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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북부순환로가 전면개통 했다. 사진은 수원북부순환로 장안요금소. 2020.09.21/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예상 소요시간은 13분입니다."

21일 오전 7시 20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광교웰빙타운. 네비게이션에 목적지인 성균관대역을 입력했더니 예상소요시간이 13분이 나왔다. 기존엔 상상도 못 할 시간. 아침 시간대엔 도심 내 상습정체구간을 거쳐야 해 40분은 걸리는 곳이다.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니 이날 개통한 수원북부순환로 광교IC가 나왔다. 광교 웰빙타운 뒤편에 마련된 곳으로 광교중앙역에선 동수원IC지하차도나 법조타운 인근 광교마을사거리 쪽 진입로를 이용하면 수원북부순환로를 이용할 수 있다.

곧장 따라 수원북부순환로로 진입하니 긴 방음터널이 반겼다. 1.76㎞ 길이의 투명한 방음터널은 인근 광교 지역 주민들을 위해 수원시와·경기주택공사가 협의해 만들었다. 곧게 뻗은 수원북부순환로를 지나는 동안 막힘은 없었다. 화물차나 승용차와 같은 차량은 아침 출근시간대라 꽤 있었지만, 정체는 없었다. 10분여 지난 뒤엔 수원북부순환로의 끝인 파장IC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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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북부순환로가 전면개통 했다. 사진은 수원북부순환로 장안요금소 2020.09.21/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파장IC를 지나면 1번 국도·북수원IC와 통하는 출구와 서부로 방면 출구 분기가 나온다. 출근 시간대 1번 국도의 정체 때문인지, 1번국도·북수원IC방향 출구로 나가려는 차량에 일부 정체가 있기도 했다.

서부로 방면은 큰 막힘이 없었고, 네비게이션의 예상 시간과 비슷하게 성균관대역으로 올 수 있었다.

기존과는 20~30분에 달하는 큰 차이. 기존엔 출근시간대 광교에서 북수원 일대로 가기 위해선 40여분 가량 소요된 까닭이다. 게다가 인근 영동고속도로는 '주차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교통량이 많았으며, 국도 1호선과 43호선 등을 이용하더라도 각종 신호와 차량들로 정체되기 일쑤였다.

출근시간 20~30분 막힘없이 온 데에 대한 통행료는 1천500원이었다. 통행료는 30년간 수원북부순환로를 운영·관리하는 수원순환도로주식회사가 징수한다. 이 사업이 민간투자방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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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수원북부순환로가 전면개통 했다. 사진은 수원북부순환로 교통정보센터 2020.09.21/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관리·운영은 파장IC인근 장안영업소에서 이뤄진다. 2층엔 각 도로 상황을 CCTV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교통정보센터도 마련돼 있다. 32개 스크린은 각 도로의 실황을 비춰주고 있었고, 현재 수원북부순환로 소통상황과 함께 기존 도심 내 도로 소통상황도 함께 파악할 수 있게 돼 있다.

수원북부순환주식회사 관계자는 "개통 첫날인데도 많은 분들이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쾌적한 도로로 운영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