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와 성남 등 경기도내 일부 지자체가 지역화폐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보고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의 발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21일 조세연구원의 발표에 대해 "지역화폐는 대다수 시민들과 중소상공인들이 체감하는 경제적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지역경제 활성화 정책"이라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으로 발표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또 "국책연구기관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은 마치 지역화폐가 국고지원금만 축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역화폐는 자기 삶의 터전인 지역의 소비를 촉진해 경제의 선순환을 이끌고, 거대한 자본으로 무장한 유통 대기업들로부터 중소상공인을 보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정책"이라며 "지역화폐 발행은 앞으로 지속되고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은수미 성남시장은 지난 20일 저녁 페이스북에 올린 '성남지역 화폐의 긍정 효과와 조세연 보고서의 문제'라는 글을 통해 "성남시는 경제적 효과를 분석한 결과 소상공인의 매출증가부터 고용효과까지 매우 긍정적이고 만족도도 큰 걸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인근 지역의 소비가 감소한다는 주장과 관련, "지역화폐의 특성과 진화를 이해하지 못한데다가 근거제시가 없어 위험하다"고 선을 그은 뒤 "지역화폐 카드와 모바일을 결합하고, 배달앱을 연계한 소상공인을 위한 통합플랫폼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성남·의정부/김순기·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