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근·이원욱 "李·金 추석전 정리
朴, 최악 이해충돌 당사자 조치를"

국민의힘 '李·金 맹공'속 朴 속앓이
심상정 "비리 종합세트 국민 억장"

경기·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이 21일 사익추구 논란으로 구설수에 오른 현역 의원들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인천 서갑) 최고위원은 이날 같은 당 이상직 의원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로 인해 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데 대해 "김홍걸 의원 문제보다 여러 사안이 복잡해 시간이 걸리고 있으나 오래 끌어선 안 된다고 본다"며 "추석 이전에 이 문제에 대해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사익추구 논란에 휩싸인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을 "국회 역사상 최대이자 최악의 이해충돌 당사자"라고 지적한 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의원 제명에 트집잡기에 앞서 조수진·박덕흠·윤창현 의원부터 즉각 제명 조치하길 바란다"고 쏘아붙였다.

같은 당 이원욱(화성을) 의원도 한 라디오방송에서 국민의힘을 겨냥해 "박덕흠, 조수진 의원에 대해서 조치를 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이해충돌 논란과 관련해 현역 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는 '긴급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특위 구성에 대해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조사 경험, 전문능력이 있는 검찰·경찰 출신, 예산 조달 공공 수주 등에 관한 전문정책 능력 경험을 갖춘 원내·외 인사로 특위를 구성, 신속하게 진상을 밝혀내 응분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기자회견을 자청한 박 의원은 국토교통위 배정 및 간사 선임 이후 가족 소유 건설회사의 공사가 늘었다는 지적에 대해 "여당의 억측"이라며 "사실이라면 여당 스스로 대한민국 입찰시스템의 붕괴를 자인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이들 의원에 대한 '의원직 박탈'을 요구하는 목소리까지 터져 나오면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정의당 심상정(고양갑)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민주당 이상직·김홍걸, 국민의힘 박덕흠·윤창현 의원 등을 국회 퇴출 대상으로 거명한 뒤 "21대 국회가 비리 종합세트의 모습만 보인다. 국민들 억장이 무너지는 일"이라고 힐난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