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북한군 상부에서 '7.62㎜ 소총으로 사살하라'고 지시한 것을 군 정보당국이 파악했다고 한 야권의 주장에 대해 "첩보사항을 임의대로 가공하고 무분별하게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5일 밝혔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밝힌 내용에 대한 국방부 입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우리 군의 첩보 사항들이 무분별하게 보도되고 있는데 깊은 유감과 함께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우리 군 특수정보에 따르면 북한 상부에서 '762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군 소총 7.62㎜를 지칭하는 것"이라며 "사살하란 지시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부대변인은 "군의 민감한 첩보 사항들이 임의대로 가공되거나 무분별하게 공개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는 우리 군 임무 수행에 많은 지장을 초래할 뿐 아니라 안보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성철기자 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