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를 주 무대로 금품을 훔친 절도범이 잇따라 경찰에 붙잡혔다.

수원남부경찰서는 7일 특수절도 등 혐의로 A(40대)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30일 밤 수원시 영통구의 한 아파트의 1층 세대 베란다 방범창을 자르고 침입해 상품권과 현금 등 금품 7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방범창을 자르더라도 티가 나지 않는 도구를 사용하고 CCTV가 없는 도주로를 미리 파악, 범행을 숨기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연휴 내내 A씨의 동선을 추적해 지난 7일 오후 긴급체포했다.

경기남부 일대 아파트 주차장에서 백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표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B씨도 구속했다.

B씨는 지난달 8일 영통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문을 잠그지 않은 SUV 차량에서 현금 3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수사 끝에 지난달 28일 B씨를 붙잡아 2018년부터 4차례에 걸쳐 문이 열린 차량에서 400여만원을 훔친 여죄를 밝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추석 연휴 특별방범 활동으로 강력 범죄 피의자들을 검거했다"며 "잠시 주정차를 하더라도 차량 문을 잠그고 저층 공동주택도 방범 장치를 수시로 점검해야 절도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