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회제한에 직접전달은 못해
학산재단 기부금 2억 넘길듯
정세균 국무총리가 인천 미추홀구 '라면 화재' 형제를 돕기 위한 기부 행렬에 동참한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 총리는 최근 미추홀구 학산나눔재단에 금일봉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현재 방식과 일정 등을 조율하고 있다.
애초 정 총리는 형제들이 입원해 있는 서울의 모 화상 전문병원을 직접 찾아 위로하고 금일봉을 형제의 어머니에게 전달하려 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면회 제한 등으로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피해 형제들은 지난 추석 연휴 기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정 총리는 이들 형제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진 이후 해당 부처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는 한편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을 하는 중에 스스로 끼니를 챙기기 위해 일어난 일이어서 더욱 가슴이 아프다"며 "코로나19로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대책이 마련될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큰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학산나눔재단에 화재 피해 형제를 돕겠다며 지정 기탁된 기부금은 1억7천900만원(6일 기준)으로, 이번 주말이 지나면 2억원을 넘길 것으로 재단 측은 예측했다.
지난달 14일 화재 발생 이후 지금까지도 일반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 기업 등에서도 많은 후원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는 게 재단 측의 설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인천시당, 인천시교육청 등을 비롯해 인천시 공무원들도 자발적인 모금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학산나눔재단 관계자는 "일반 시민들은 물론 정치권, 기업 등에서도 많은 후원을 해주고 있다"며 "아이들이 수술을 몇 차례 더해야 하기 때문에 기부금 대부분은 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