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추홀참물(350㎖)' 생수병에 붙은 비닐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비접착식 에코탭(Eco-Tap)'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라벨 접착 면이 위쪽 끝 부분에만 적용돼 있어 소비자들이 쉽게 분리 배출할 수 있도록 개발된 라벨이다.

본부는 앞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라벨이 붙지 않은 페트병(1.8ℓ)을 제작하고, 과거 22g이던 페트병 350㎖짜리 무게를 14.2g까지 감량한 바 있다. 이 두 페트병 모델은 환경부 평가에서 지자체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최우수 등급 페트병이 많아질수록 가성 소다 사용으로 인한 2차 환경오염을 줄이고, 제값을 받고 외국으로 폐페트병 수출이 가능하다. 일반 상온의 물에서 라벨이 분리되기 때문에 두세 번의 세척만으로도 옷의 원료인 장섬유나 식품 용기로 재활용이 가능하다.

[포토]미추홀참물 배송 준비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미추홀참물(350㎖)' 생수병에 붙은 비닐 라벨을 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비접착식 에코탭(Eco-Tap)'을 사용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서구 서부수도사업소 주차장에서 사업소 직원들이 병입수돗물인 미추홀참물을 운송 트럭에 싣고 있다. 2020.10.12 /연합뉴스

 

시는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해 공공청사에서는 일상 경비에서 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고 복도에 분리 수거함을 설치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 회의, 행사 시에도 일반 컵, 재생 용지 등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인천 지하철 1·2호선 시내버스, 대중교통, 언론 매체를 통해 '수도권 쓰레기 대란'을 경고하는 광고도 적극 노출해 분리 배출을 유도하고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 입장을 명확하게 밝히고 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