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체질량지수 등 따라 건강보험 적용
'복강경'으로 회복 빠르고 환자들 만족감
소화기내과 등 협진… 안전·전문성 보장
비만은 만병의 근원으로 불리면서 각종 질환의 위험인자로 꼽힌다. 비만은 단순히 뚱뚱하다는 문제로만 치부하기 쉽지만,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등) 위험도가 매우 높고, 사망 위험이 증가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동반한다.
또 비만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인식으로 인해 고도비만 환자들이 겪는 정신적, 사회적 고통도 만만치 않다. 이에 환자들은 자아감 상실, 수치심과 우울감 등이 높아지게 돼 외부 활동 자체를 꺼리게 되는 등 악순환이 반복된다.
이럴 때 사용되는 치료법이 '비만대사수술'이다. '비만대사수술'은 효과적으로 체중 감량을 가능하게 하고, 동반질환의 호전을 가져와 궁극적으로는 환자 삶의 질을 높여주기 위한 치료방법 중 하나다.
비만대사수술을 받게 되면 자기 초과 체중의 60~80%를 감량할 수 있게 된다. 비만으로 발생한 비만 동반질환도 96%가 사라지거나 개선될 수 있다.
특히 당뇨병을 갖고 있는 환자의 85%가 비만 수술 후 인슐린이나 경구혈당강하제 없이 혈당이 조절되는 것을 볼 수 있고, 고혈압도 60~70%의 환자에서 고혈압약을 완전히 끊거나 적은 용량으로 혈압을 조절할 수 있게 되는 등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비만대사수술'이 고도비만 환자의 가장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법으로 판단하고 지난해 1월부터 체질량지수와 동반질환에 따라 분류해 건강보험을 적용하기 시작했다.
경기도에선 최근 '비만대사수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이하 비만대사수술센터)가 대표적인 건강보험 적용 의료기관이다.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다수의 수술법 가운데 세계적으로 비만 대사수술의 표준으로 인식되는 루와이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을 주로 시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수술은 전신마취 상태에서 복강경을 이용해 진행되는데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낸 0.5~1.5㎝의 작은 구멍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빠른 회복과 창상 감염, 복벽탈장 등의 수술 후유증이 적다. 또 미용상의 이점과 동시에 수술의 만족도와 높은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어 환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치료법으로 알려졌다.
'비만대사수술센터'는 다년간의 복강경 수술 경험이 있는 베테랑 의료진이 수술을 집도하며, 환자가 안전하고 만족도 높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밖에 '비만대사수술센터'는 위장관외과(비만외과), 내분비내과, 소화기내과 등의 전문 교수진과 협진을 통해 환자가 갖고 있는 기저 질환 및 비만으로 인한 합병증 등을 면밀히 파악해 환자 상태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을 선택하고 있다.
성빈센트병원 비만대사수술센터 전경화 교수(비만인증의)는 "'비만대사수술센터'는 현재까지 비만대사수술을 받은 환자에서 합병증 제로(0)를 기록하며, 안전성과 전문성이 보장된 치료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