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에스티_지태그

특수 소재 '라벨' 제품에 부착
맞춤형 보안서비스 업체 보호


2020101201000360400018592

 

 


지난 겨울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제품은 단연 움직이는 토끼모자였다. 그러나 정작 개발자는 큰 수익을 얻지 못했다. 제작 전에 특허를 내지 않아 너도나도 제재 없이 유사품을 내놓은 탓이었다. 브랜드화를 하지 않아 빚어진 일이다.

브랜드가 곧 힘이 됐다. 좋은 브랜드 하나가 백년 기업을 만드는 시대다. 그만큼 브랜드 선점 경쟁이 치열한데다 고유 기술을 탈취하는 일마저 벌어진다.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대기업의 중소기업 기술 탈취가 도마에 올랐다. 이 때문에 기업의 브랜드와 기술을 전문적으로 보호해주는 일의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이번 경기도 스타기업에 선정된 기업 중 하나인 엔비에스티(NBST)는 바로 이런 기업이다. 기업 특성과 취급하는 상품에 따라 맞춤형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위·변조 제품이 나타나면 발빠르게 적발하고 즉각 대처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기업들의 호응이 잇따르고 있다는 게 엔비에스티 측 설명이다.

346363.jpg
/엔비에스티 제공

LG전자, 아모레퍼시픽 등 유수의 대기업들과 중견기업들이 엔비에스티로부터 보호를 받고 있다. 제품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엔비에스티가 개발한 방식 중 하나는 '라벨'이다. 특수 소재를 적용한 라벨(G-TAG)을 제품에 부착하는 것인데, 제품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어도 부착한 라벨까지 똑같이 만들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정품 인증 라벨 시장에서 업계 1위를 달리는 엔비에스티의 위상은 남다르다.

소비자가 직접 QR코드를 통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끔 하는 방식도 있다.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홍보하고 이벤트를 진행하는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엔비에스티 측은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엔비에스티를 이용할 수 있는 산업군을 넓혀 5년 뒤엔 매출을 지금보다 5배 이상 끌어올리려고 한다"며 "그러면 라벨 등도 새로 진출하는 산업군에 맞게 제작해야 하는데, 스타기업에 선정돼 경기도 지원을 받게 된 점이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해당 기업은 경기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스타기업 육성사업 대상에 선정돼 관련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