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기도 1만1088건 '연중 최저'
새 임대차법 前 6월엔 3만건 '훌쩍'
가격상승률 0.09% 수도권 평균 상회
광명 전셋값은 0.38% 도내 평균 2배

새 부동산 임대차보호법 영향으로 지난 9월 경기도 내 주택 매매 거래가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가을철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대폭 축소됐지만, 주택 매매 가격 상승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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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아파트 단지 전경. /경인일보 DB

 

12일 경기부동산포털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도내 부동산 매매 거래량은 1만1천88건으로 올해 월별 거래량 중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가장 거래가 많이 일어난 건 새 임대차보호법이 통과되기 직전 달인 지난 6월로 당시엔 3만4천889건의 거래가 일어났다.

지난 7월 말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거래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모습이다. 7월 거래량이 2만2천368건을 기록한 데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 8월엔 1만4천337건으로 더 감소했다. 이런 추세가 9월까지 이어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도 주택 매매 가격 상승은 계속됐다. 한국감정원이 집계한 9월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5일 기준) 도내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0.09%로 수도권 평균(0.06%)을 웃돌았다.

상승폭은 9월 마지막주(0.10%) 대비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서울과 인천 평균 상승률보다 높았다.

도내에선 고양시 신원동·동산동 등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거나 화정동 역세권이 소재한 고양시 덕원구(0.20%)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또 올해 내내 높은 상승률을 보여준 광명시(0.18%)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광명시는 정비 사업이 이뤄지고 있어 이주에 따른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광명시는 역시 이주 수요로 전세 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다. 광명시는 도내 전체 주간 전세 가격 평균 상승률(0.17%)의 2배가 넘는 0.38%가 올랐는데, 일직동 등 신축 단지는 물론 소하동·철산동·하안동 등 구축 단지까지 두루 전세 가격이 상승했다.

0.17%가 오른 남양주시는 서울 접근성이 좋은 호원동, 장암동 위주로 가격이 상승했다. 다만, 여주시는 구축 단지가 소재한 홍문동, 교동 위주로 -0.04%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