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코로나19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신규 확진자의 비중이 상당해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전환 첫날부터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우만동에 위치한 종합체육시설 스포츠아일랜드 회원 4명과 그 가족 2명 등 6명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시설운영이 중단됐다. 확진자는 주로 50~70대로 해당 시설의 헬스장을 이용하다 탈의실과 샤워실에서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 방역당국은 오는 20일까지 운영을 중단시켰다.

동두천에서는 친구 모임을 통해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이날 친구 모임 접촉자로 분류된 1명과 가족 3명 등 4명이 확진됐다. 양주에서도 일가족 4명이 확진됐다.

아울러 고양시에서 한국어 과정 연수를 위해 입국한 네팔인 1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숫자를 29명까지 끌어올렸다. 이는 지난 7월29일(34명) 이후 75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8명 늘어 2만4천703명(누적)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9명, 경기 17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49명이다.

한편,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완화에도 공공시설 운영 중단을 1주일 연장하기로 했다. 그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마스터플러스 재활전문병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고 "엄중한 상황을 감안해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시는 확진자 발생 직후 병동의 코호트 격리를 실시했으며, 지금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모두 코호트 및 자가격리 중에 발생했다"며 "매일 병원과 주변 지역을 방역 소독하는 것은 물론 오늘부터 영업을 재개하는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선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 감시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성주·김도란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