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인천 연수구가 지난 12일 오후 연수구청에서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 주민참여예산 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2020.10.13 /연수구 제공

스마트 자전거로·바닥신호등 설치
區 "실질적인 주민참여 강화 지원"


인천 연수구가 내년에 40억원 규모의 주민참여예산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지난 1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주민참여예산위원회 주관으로 2021년도 예산 편성을 위한 주민참여예산총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는 화상회의와 유튜브 방송 등을 통해 분과별 제안사업을 공유하고,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6일까지 진행한 온라인 투표 결과 등을 발표했다.

구 주민참여예산위원회는 지난 3월부터 비대면 방식으로 주민제안사업을 발굴해 심의하고 주민 의견 수렴, 관련 부서 검토 등을 거쳐 사업 선정을 위한 온라인 투표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폼을 활용한 주민참여예산 투표에는 주민 1천288명이 참여했다.

투표 결과, ▲스마트 자전거 도로 조성 ▲바닥 신호등과 음향신호기 설치 ▲용담로 가로수 보호판 설치 등 21개 사업(18억8천764만원)이 선정됐다. 이 가운데 지역 중·고교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으로 구성한 청소년참여예산위원회는 2개 사업(1억6천900만원)을 발굴하기도 했다.

구는 이달 6일까지 진행한 동별 주민총회와 이번 주민참여예산 총회를 통해 내년에 추진할 주민참여예산 123개 사업의 예산 총 40억3천370만원을 최종적으로 선정했다.

구는 선정한 사업을 이달 중 개최할 예정인 주민참여예산 민·관협의회에서 확정하고 2021년 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선정한 사업은 내년 구와 각 동 주민자치회가 진행한다.

구는 지난해 편성했던 주민참여예산 사업 관련 모니터링도 다음 달 중 진행해 예산 편성뿐 아니라 집행과정에서도 주민 참여를 보장한다는 방침이다.

고남석 구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주민 참여를 통해 연수구를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애쓴 주민참여예산위원과 주민자치회 위원에게 감사드린다"며 "올해 경험을 토대로 내년에는 실질적인 주민 참여를 강화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