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순환고속도 중복 통행료 논의
수도권매립지 종료등 의견 교환
고양시와 파주시는 인천공항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통행료 중복 부과를 부당한 요금체계로 규정해 적극 항의하는 한편 고양·파주·김포 공동대응기구를 구성하는 등 경기 서북부 현안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고양·파주 두 도시는 상권과 직장을 공유하고 서울 출·퇴근 시 같은 교통축을 이용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공동생활권이다. 최근 자유로 등 육상교통이 포화상태에 이른 가운데 신규 택지개발지구가 속속 들어서면서 두 도시 간 교통난 해결을 위한 협력 필요성이 자연스럽게 대두됐다.
고양시와 파주시는 3호선 대화(고양)~운정(파주) 구간 연장과 삼송~금촌을 연결하는 삼송금촌선 신설, 그리고 배차간격이 길어 출·퇴근 시 불편을 주는 경의선 증차·증량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 고양·파주와 서울을 오가는 2000번 버스 휴업에 따른 대책과 광역버스 확충 방안도 논의했다.
또 이날 최종환 파주시장은 "고양·파주시민에게 부과되는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불합리한 통행 요금 감면에 함께 나서자"는 이재준 고양시장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서울시민과 고양시민이 인천공항에서 승용차를 타고 집으로 갈 경우 서울시민은 인천공항고속도로 신공항영업소에서 6천600원만 납부하면 된다. 그러나 고양시민은 여기에 더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김포영업소에서 요금 900원을 추가로 냄에 따라 중복 납부를 하게 된다.
두 도시는 이런 부당한 요금 문제 개선을 한국도로공사에 건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두 도시는 2025년 수도권매립지 종료에 대비한 쓰레기 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그간 고양시 단독으로 개최해 왔던 청년 일자리 박람회를 향후 고양·파주·김포 공동 개최로 추진해 구직자들의 선택권을 보다 넓힐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이제 도시보다는 생활권의 개념이 중요해진 만큼, 두 도시 간 상생만이 해법"이라며 유기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고양·파주/김환기·이종태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