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인천형 그린뉴딜정책 발표
박남춘 인천시장이 13일 오후 인천시청 중앙홀에서 열린 '2020 인천시민시장 대토론회'에서 인천형 뉴딜 종합발표를 하고 있다. 2020.10.13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삼바·셀트리온 등 위치 송도에 조성
"文 연내 방문, 민간투자 유도 기대"
2030년 신재생 에너지 비중 20%로
영흥화전 조기폐쇄·LNG전환 건의


박남춘 인천시장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정책에 발맞춰 인천을 '세계 최대 바이오 헬스 밸리'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히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연내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를 방문해 힘을 실어줄 것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13일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차 한국판 뉴딜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인천은 정부의 데이터·그린·휴먼 뉴딜 정책에 인천의 강점인 바이오 산업을 추가(3+1)해 지역형 뉴딜 방향을 설정했다"며 "인천형 바이오 뉴딜의 성공을 위해 민간 대규모 투자 유도가 필요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인천 바이오 클러스터에 방문한다면 바이오 분야 대규모 민간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지역형 뉴딜 중 하나로 삼성바이오로직스·셀트리온 본사가 있는 송도를 '세계 최대 바이오 헬스 밸리'로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바이오 분야 인천형 뉴딜 계획을 정부에 전달했다.

2030년까지 바이오 기업 700개사를 육성해 생산규모를 101ℓ로 확장하고, 전문 인력 1만4천명을 양성해 17만명 이상의 고용 창출을 내겠다는 구상이다.

인천시는 디지털 분야에서 송도와 제물포, 계양테크노밸리를 잇는 인천 디지털 혁신 밸리를 조성하고 수요 응답형 대중교통과 같은 시민 체감 도시 조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린 분야에서는 현행 2%대인 신재생·친환경 에너지 생산량을 해상풍력 등을 활용해 2030년까지 2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송도에는 국제기구 등 환경 기관을 한데 모은 국제 '그린스마트타워', 서구에는 환경산업 강소연구특구인 '에코사이언스 파크'도 조성해 관련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로 했다.

휴먼 분야에서는 인천형 복지 기준선 설정으로 두터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양질의 일자리 제공으로 강력한 고용안전망을 보장할 방침이다.

인천시는 이런 인천형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12조5천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날 박 시장은 정부에 수도권매립지 2025년 사용 종료를 위한 '탈탄소·자원순환' 정책에 대한 국가적 지원·동참을 적극 요청하고, 영흥화력발전소 조기 폐쇄와 LNG 에너지 전환에 대해서도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한편 정부는 한국판 뉴딜 지역사업에 전체 투입비(160조원)의 47%인 75조3천억원을 쏟아붓겠다고 발표했다. 지방정부 주도형 사업은 각 지자체가 발굴해 추진한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