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가로수 은행나무 열매가 길거리에 떨어져 악취를 내고 미관을 해친다는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열매 진동수확기'를 이용해 열매 수거작업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은행나무는 추위나 더위에 강하고, 공해를 잘 견디거나 병충해 피해가 작아서 가로수로 많이 심는 수종이다. 하지만 은행나무 주변 인도나 도로로 떨어져 부서진 열매의 고약한 냄새 등으로 매년 가을만 되면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동구 설명이다.
구는 은행나무 열매가 자연적으로 떨어지기 전 나무를 흔들어 열매를 채취하는 진동수확기를 도입했다. 진동수확기는 가지 훼손 등 수목에 피해를 덜 주면서 짧은 시간에 많은 양의 열매를 거둬들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구는 진동수확기를 이용해 이달 말까지 지역 17개 주요 노선에 심은 나무 458주를 대상으로 채취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매년 끊이지 않는 은행나무 열매 관련 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자 올해 진동수확기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