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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나무의사 2회 필기시험에서 첫 응시로 합격한 사람이 1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률은 고작 0.001%다.

김선교(국민의힘, 여주·양평) 국회의원이 14일 산림청에서 받은 '나무의사 자격제도 도입 후 합격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천147명이 응시한 필기시험 합격률이 0.001%에 불과해 재시험까지 치른 것으로 나타났다.

재시험에선 913명이 응시해 229명이 합격했다.

올해 치러진 3차 시험결과까지 포함하면 최종 합격자는 171명이다. 총 응시자 수는 4천300여명이었다.

나무의사는 지난 2018년 도입됐다. 나무가 아프거나 병이 들었을 때 이를 진단하고 치료하는 나무 전문 의사로 산림청 주관의 자격제도를 뜻한다.

응시생 중 2천655명이 3년간 지출한 교육비는 46억1천693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73만원 꼴이다.

나무의사 자격 시험에 응시하기 위해선 나무의사 양성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김 의원은 "힘든 경제여건에서 적지 않은 교육비를 투자했으나, 시험 난도 조절 실패로 허탈감을 준 것은 문제"라며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개선해 적정 수의 나무의사가 배출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