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5대 전략·60개 세부사업 추진
K팝 연계 송도 마이스산업 활성화
숙박업 청결… '뉴노멀' 상품 개발


코로나19로 위축된 인천 관광산업의 재건을 위해서는 비대면 관광 서비스의 환경을 조성하고, 안전과 위생에 중점을 둔 관광 마케팅 전략으로 여행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또 융복합 관광산업을 육성해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차별화에 중점을 둬야 한다는 전략이 제시됐다.

인천시는 14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 관광발전계획 수립 연구 결과 보고회를 개최하고, 인천 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수립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관광의 새 지평을 여는 이음도시, 인천'을 비전으로 정하고, 5대 추진전략 아래 60개 세부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세계 관광시장의 규모는 2019년 대비 60~80% 감소할 전망으로 인천도 이 충격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천국제공항을 거점으로 관문도시 역할을 했던 인천은 환승 관광과 의료관광, 컨벤션 산업에 집중 투자를 해왔으나 하늘길이 막혀버린 상황이라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국내 관광도 요동치고 있는 실정이다.

세계 관광시장의 위기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인천도 앞으로의 관광전략은 불확실성과 위기 회복에 중점을 두고 짜야 한다는 과제를 안게 됐다.

인천시는 ▲관광산업 생태계 구축 ▲차별화된 관광콘텐츠 발굴 ▲인천관광 브랜드 마케팅 강화 ▲관광객 친화 인프라 확충 ▲지속가능한 관광 거버넌스 구축 등 5가지 추진 전략을 마련했다.

전통적 관광기업인 여행사 등을 지원하면서도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술 기반의 관광 콘텐츠 개발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네트워킹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송도국제도시의 컨벤션 시설과 인천국제공항 중심의 마이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K팝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청결과 위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여행지 선택에 있어 위생이 방해가 되지 않도록 숙박업소의 청결 유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비대면으로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관광 인프라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걷기와 자전거 타기, 캠핑, 섬 여행 등 자연에서 활동할 수 있는 뉴노멀 시대 관광 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이밖에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관광 플랫폼 구축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환경이 새롭게 변화된 만큼 이번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중장기적인 계획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겠다"며 "인천이 하늘길, 바닷길을 통해 전 세계와 대한민국을 이어주는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