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001001362400065931
김철민 의원
'학교 신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경기도에 학급당 30명 이상의 콩나물시루 교실, 과밀학급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이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받은 '전국 초·중·고 학급 당 학생 수' 자료에 따르면 과밀학급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도, 학급별로는 중학교였다.

지난 4월 기준 학급당 학생 수가 30명 이상인 과밀학급 규모는 전국 677개교(5.6%)로 2만2천375개 학급(10.1%), 71만3천525명(13.2%)의 학생이 과밀학급에서 공부하고 있었다.

학교급별 과밀학급 규모는 ▲초등학교 73개교(1.2%), 5천375개 학급(4.6%), 16만9천591명(6.3%) ▲중학교 455개교(14.1%), 1만2천424개 학급(25.0%), 39만6천594명(30.1%) ▲고등학교 149개교(6.3%), 4천576개 학급(8.3%), 14만7천340명(11.0%)로 중학교가 다른 학교급에 비해 과밀학급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중 초등학교는 서울 강남구, 양천구, 대구 수성구, 부산 해운대구 등 소위 학군이 좋은 지역에 과밀학급이 밀집됐고, 중학교는 인천과 경기에 집중됐다.

고등학교의 경우 예술고의 학급당 학생 수가 40명을 넘겼는데, 이는 자율학교로 지정돼 학교장이 학생 선발에 자율권을 갖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행정동별로 살펴보면, 경기지역 중학교에 과밀학급이 밀집됐다.

초등학교는 대구 수성구 중동 37.5명이었고, 중학교는 화성시 청계동 35.4명, 고등학교는 시흥시 과림동 40.3명이었다.

특히 과밀학급 중학교 상위 20개교 중 18곳이 경기도였고 인천광역시와 충청북도가 각각 1곳이었다.

김철민 의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아이들이 안전하게 교육받기 위해서는 과밀학급 해소가 시급하다"며 "교육당국은 학령인구가 줄어든다며 손 놓고 있을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