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코로나19 고위험 직업군인 요양보호사에 대해 올해 처음으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26일부터 11월 말까지 인천에서 거주하거나 근무 중인 만 50~61세 요양보호사에 대한 독감 무료 예방 접종을 벌인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요양 보호사들이 제안해 인천시 주민참여예산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면서 올해 진행하게 됐다. 요양보호사는 코로나19 이전에도 밀폐된 공간에 기저 질환 환자가 많은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는 만큼 감염병 예방 접종이 중요하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그러나 올해 반영된 예산이 2억3천만원밖에 되지 않아 수혜 대상자는 인천 지역 요양 보호사 2만7천여명 중 6천여명(22.2%)에 불과하다. 시는 재정 여건상 만 50세부터 61세까지로 나이를 제한하고 이들에 한해서도 일부 신청을 받아 지원하기로 했다. 만 62세 이상부터는 국가 무료 접종 대상자에 해당한다.
이에 혜택을 받을 수 없는 50세 미만 등 전국요양서비스노동조합 인천지부 소속 일부 요양 보호사들은 이날 시청 앞에서 1인 피켓 시위를 벌이며 독감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를 전체 요양 보호사·종사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요양보호사협회는 이날 성명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위험 속에서도 노동을 멈출 수 없는 요양보호사들은 모두 기저 질환이 있는 연로한 노인들과 함께 일하는 만큼 이들에 대한 감염 예방 대책은 필수인데 정부의 독감 무료 접종 고위험군 대상자에서 누락됐다"며 "인천시는 2021년 예산 수립 시 이를 반영해 전체 요양보호사와 종사자로 확대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인천시, 코로나 고위험 '요양보호사' 독감 무료접종
50~61세 제한…"전체 확대" 목청
입력 2020-10-19 22:24
수정 2020-10-2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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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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