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타임지 '기본소득 광고' 예산써
개인사 거론, 기강 징계 승복할까
박수영·이명수·김용판 잇단 공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올라선 만큼 경기도 국정감사 현장에서는 견제구가 오갔다.
19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먼저 미국 '타임'지에 낸 광고 등 경기도 정책홍보비를 질타했다. 이 지사가 경기도 밖으로 홍보 영역을 확대한 것에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은 "타임지에 기본소득 광고를 낸 적이 있다. 예산을 도민들을 위해 쓰이도록 하겠다고 했는데 미국 사람도 도민이냐"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박람회를 했기 때문에 당연히 전 세계를 상대로 일부 홍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같은 당 이명수 의원도 이 지사를 향해 "사이다는 되는데 소화제는 안된다"고 꼬집었다.
같은 당 김용판 의원은 베네수엘라의 우보 차베스 전 대통령과 이 지사를 비유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 지사께서 토지보유세를 올리거나 국토보유세를 신설해 돈을 주는 기본소득 자원을 마련하자고 했는데, 차베스도 토지는 국가 자산이라며 토지를 몰수하다시피 했다"고 비유했다.
이어진 질의에서 김 의원이 경기도 공직기강을 지적하다 "검사 사칭에 특수공무집행방해, 형수에 대한 욕설까지. 근본적인 도덕성 문제가 제기돼왔다. 직원들이 징계 결과를 얼마나 승복하겠나"라며 이 지사의 개인사를 거론했다.
이 지사는 "부정부패를 폭로하다가 발생한 일이었다"고 답변하다가 발언이 저지되자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왜 입을 막나. 말할 기회를 달라"고 발끈했다. 그러면서 "감정 통제 못한 것, 인정한다. 그렇지만 형제가 어머니를 두들겨 패거나 하면 김 의원은 가만히 있겠나. 이게 국정하고 무슨 관련이 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성주·강기정기자 ksj@kyeongin.com
대권주자 1위, 체급높아진 이재명 경기도지사에…의원들 '견제구'
입력 2020-10-19 22:15
수정 2020-10-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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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0-2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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