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국토교통위·성남분당갑)은 20일 실시된 경기도 국정감사 결과 '봉현 물류단지'사업 절차와 정황이 '펀드 하자 치유 관련'문건에 나오는 내용과 대부분 일치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자 치유문건은 '봉현 물류단지'에 대해 '봉현물류단지 : 경기도 정식인허가 접수 완료 (담당 국장 사전 미팅 ·매우 긍정적 / 패스트트랙 진행), 채동욱 고문 경기도지사와 면담(2020. 05.08)- 패스트트랙 진행 확인'으로 적시하고 있다.
전날(20일) 경기도에 대한 국감에서 김 의원은 은 질의과정에서 봉현 물류단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골든코어가 애초 이재명 지사가 밝힌 4월 28일보다 3주 앞선 4월 7일에 실시 계획승인요청서를 최초 접수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부터 경기도는 자문위원을 통해 골든코어의 금융사 변경에 대해 자문을 했으며, 의견에 대한 보완자료를 제출받았다.
당시 보완사항에는 금리와 대출규모, 상환기간 등이 포함돼 재원조달계획에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과정에서 2018년 국토부의 실수요검증 당시에는 없었던 옵티머스가 골든코어의 금융조달을 담당하는 금융사로 새로 구성됐다.
경기도에 4월 28일 보완 제출된 '봉현물류단지'와 관련한 투자 의향서는 '옵티머스 자산 운용 주식회사'명의로 작성돼 있다.
김 의원이 확보한 '광주 봉현물류단지 지정 및 실시계획승인요청서'에 따르면 봉현물류단지의 사업자인 '골든코어'가 작성한 토지 조서상에서 상당수 토지에 근저당과 지상권이 설정된 것으로 나타나 소유 상황이 상당히 불안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된다.
또한 해당 문건에서 토지사용 승낙서를 쓴 사람이 '펀드 하자 치유 문건'에 00 00 뉴스테이사업을 추진하던 유 모씨로 되어 있다.
현재 유 모씨는 150억원 횡령 의혹으로 구속기소 된 옵티머스 사태의 핵심인물로 분류돼 있는 상태다.
일반적으로 경기도의 물류지정 평균 소요 시간은 12개월에서 24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상황에서 '산업단지 인허가 절차 간소화를 위한 특례법' 제10조 규정에 따라 물류단지를 추진하게 되면 소요기간을 6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
애초 광주에 신규물류단지를 지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고수해온 경기도는 6만3천평, 576억원 사업규모의 봉현물류단지의 경우 4월 28일 최종 승인요청서 접수 이후 5월 1일 실시계획공고 공람, 5월 11일 관계기관 협의, 8월 28일 광주시의 의견에 따른 보완서류를 제출받는 등 차질없이 절차를 밟았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옵티머스가 5천억원 펀드 미환매 등 대형금융사태를 냈다는 보도 직후 사업시행자에게 재원조달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추가조치를 받았는지 질의를 했지만, 경기도는 즉답하지 않고, 이 지사에게 채동욱 전 옵티머스 고문과 만나 봉현물류단지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지 물어도 이 지사는 기업이 없다고 한다며 경기도 측의 답변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수천명의 국민들을 피눈물 흘리게 한 옵티머스가 경기도 물류단지마저 먹잇감으로 삼으려 한 정황이 포착되고 있다"며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특검밖에 없다. 지금이라도 여당은 성역 없는 수사에 적극 협조 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의종기자 je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