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의원은 2020 국정감사 정책자료집 '인천시 바이오클러스터 미래전략'을 내고, 인천 지역 내 바이오 관련 기업과 연구 기관의 현황을 공개하는 한편 인천바이오헬스밸리의 성공을 위한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인천시는 '의료바이오 허브'를 기치로 내세우며 2009년 정부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지정 공모에 탈락했지만, 이후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바이오생산 전문 기업들이 주도하는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이에 허 의원은 인천이 첨단의료복합단지와는 차별적인 '바이오헬스밸리'란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게 된 만큼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자료집을 내게 됐다.
정책자료집에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동아쏘시오그룹, 바이넥스, 얀센백신 등 의약품 제조사(5곳)를 ▲공정지원(7곳) ▲의료기기(5곳) ▲연구/서비스(6곳) ▲인재양성/지원(5곳) ▲바이오벤처(21곳) 등 인천에 둥지를 틀고있는 49곳의 관련 기업과 기관 현황이 소개됐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의약품 공정·개발 전문인력 양성센터' 유치가 결정되면서 인천이 바이오클러스터로 부상할 수 있는 지위가 강화된 것이다.
전략 과제로는 11공구에 계획 중인 바이오클러스터 조성부지 내에 AI 기반 바이오신약 클러스터를 유치할 수 있는 물리적 인프라 조성을 꼽았다. 또한 외국인 환자 방문과 연계한 정밀의료와 웰니스 수요를 포함하는 융합형 바이오헬스밸리로의 진화가 필요하고, 개별적으로 운영되는 지원조직(인천테크노파크의 바이오산업센터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바이오분석지원센터)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코디네이팅 센터'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허종식 의원은 "산·학·연·병이 참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의 조성 여부가 인천 바이오헬스밸리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라며 "바이오 분야 창업 생태계와 지역 병원의 연구개발 역량, 그리고 앵커기업들의 역량과 경험들이 연계·통합되는 혁신적인 생태계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길병원(연구중심병원·유효성평가센터), 인하대병원(유효성평가센터)과 건립 예정인 송도 세브란스병원 등 역량있는 병원들이 입지했다는 점에서 지역의료 기관이 바이오클러스터 모델을 매개하는 핵심 파트너로 부상해야 한다"며 "바이오 프론트 사업과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를 통한 인천형 바이오 헬스밸리사업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