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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등 31개 시·군의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하반기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가 열렸다. 2020.10.23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와 도내 31개 시·군이 고시원, 반지하와 같은 주거 취약 건물의 환경을 개선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을 활성화 하기로 손을 맞잡았다.

23일 성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의정부 시장) 등 31개 시·군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참여한 가운데 2020년 하반기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가 열렸다. 도와 시·군이 실질적인 협치를 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8년 7월 구성된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날 도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경기도건축사회는 고시원과 반지하 주택의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시·군과 경기도건축사회는 건축을 허가할 때 반지하 주택 조성을 제한하고 고시원에도 창문을 내도록 권장하기로 했다. 도는 이와 관련해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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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성남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안병용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 등 31개 시·군의 단체장 또는 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2020년 하반기 경기도-시군 정책협력위원회가 열렸다. 2020.10.23 /경기도청 제공

도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소상공인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고 소비자의 권익 향상을 위해 협업하는 한편 공공배달 플랫폼 사업의 조기 안착을 위해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시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디지털경제가 확산되면서 디지털SOC에 해당되는 플랫폼들이 소수 기업에 독점돼서 불합리한 시장지배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경기도가 시장 군수님들의 협조 아래 모범적인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는 도에 지역화폐 공동 운영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지역화폐 운영 대행사에서 경영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충전 자금 안정성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등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일부 시·군에서 이와 관련 사전 의견을 전달받지 못해 추가 논의가 잠정 보류됐다. 한 지자체 장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제안을) 본적이 없다. 굉장히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자체 장도 "건의된다는 걸 전혀 모르고 있다는 게 문제"라며 공감을 표현했다. 사전에 확인을 했다는 의견도 이어진 가운데 이 지사는 "도 차원에서 제안과 관계없이 검토해보고 상의하자"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