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015년부터 고액체납자들에게 압류한 물품을 공매해왔다. 보통은 오프라인으로 진행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라는 변수를 만났다. 이에 도는 국내에선 최초로 온라인 공매에 나섰다.
그동안 평일 시간을 짬내 공매하는 장소까지 가서 참여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만큼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공매는 그런 점에서 참여 문턱이 한층 낮았다. 실제 참여해본 이유이기도 하다.
물품은 모두 500점이었다. 고급 시계와 명품 가방, 귀금속, 양주 등이 주를 이뤘는데 가장 비싼 물품은 330만원에 최저입찰가가 매겨진 파텍필립 시계였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시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렴하게 파텍필립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50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샤넬 미니백도 180만원으로 최저입찰가가 설정됐다.
참여하려면 경기도가 개설한 지방세체납동산공매 홈페이지(ggtax.automart.co.kr)에 접속해 휴대전화 번호로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원하는 물건에 경매하듯 가격을 적어내면 끝이다. 경매처럼 최고가 금액을 써낸 이에게 해당 물품이 돌아간다. 다만 현장에서 실시간 진행되는 경매가 아닌 만큼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써낼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적정한 가격을 설정하는 매의 눈과 행운의 여신, 모두가 뒤따라야하는 구조다.
500점의 물품 중 최저입찰가가 가장 낮은 물품이 양주(로얄샬루트 21년. 면세점에서도 15만원가량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였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시계, 가방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지만 중고 물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살짝 걸리기도 했다. 도 역시 "공매 물품은 체납자 가택 수색을 통해 압류한 중고 물품이다. 이를 고려해 최저입찰액이 책정돼있으니 충분히 검토 후 입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개봉 상품일 가능성이 큰 양주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로얄샬루트 21년의 최저입찰가는 8만4천원이었다. 1천원을 더 보태 8만5천원을 적어냈다.
결과 발표는 23일이었다. 최저입찰가가 가장 높았던 파텍필립 시계는 560만9천원에 낙찰됐다. 샤넬 가방의 경우 하나는 최저입찰가가 185만원, 다른 하나는 180만원이었는데 185만원 가방은 290만원에, 180만원 가방은 450만원에 각각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다. 양주 중에서도 루이13세는 최저입찰가가 63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4배 이상인 277만원에 판매됐다.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 8장은 61만2천원으로 최초 가격이 매겨졌는데 81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온라인 공매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일까.
이런 가운데 입찰에 참여했던 로얄샬루트 21년은 15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로얄살루트의 낙찰자는 다른 로얄살루트 21년 낙찰에도 성공했는데, 면세점에 가지 않고도 면세가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던 셈이다.
한편 도는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판명되면 환불은 물론 감정가의 100%를 보상해준다는 방침이다. 최원삼 도 조세정의과장은 "온라인 공매에 부친 물품들은 고질적 체납자들의 가택을 수색해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성실 납세 풍토 조성 확립과 공정 과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평일 시간을 짬내 공매하는 장소까지 가서 참여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던 만큼 온라인으로 실시한 이번 공매는 그런 점에서 참여 문턱이 한층 낮았다. 실제 참여해본 이유이기도 하다.
물품은 모두 500점이었다. 고급 시계와 명품 가방, 귀금속, 양주 등이 주를 이뤘는데 가장 비싼 물품은 330만원에 최저입찰가가 매겨진 파텍필립 시계였다.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고급 시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다소 저렴하게 파텍필립을 '득템'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500만원대에서 거래되는 샤넬 미니백도 180만원으로 최저입찰가가 설정됐다.
참여하려면 경기도가 개설한 지방세체납동산공매 홈페이지(ggtax.automart.co.kr)에 접속해 휴대전화 번호로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원하는 물건에 경매하듯 가격을 적어내면 끝이다. 경매처럼 최고가 금액을 써낸 이에게 해당 물품이 돌아간다. 다만 현장에서 실시간 진행되는 경매가 아닌 만큼 '경쟁자'들이 어느 정도의 금액을 써낼지 도통 알 수 없다는 게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적정한 가격을 설정하는 매의 눈과 행운의 여신, 모두가 뒤따라야하는 구조다.
500점의 물품 중 최저입찰가가 가장 낮은 물품이 양주(로얄샬루트 21년. 면세점에서도 15만원가량에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렴하다)였기에, 선택의 여지는 없었다.
평소에는 접하기 어려운 고가의 시계, 가방 등을 시중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지만 중고 물품이라는 점이 마음에 살짝 걸리기도 했다. 도 역시 "공매 물품은 체납자 가택 수색을 통해 압류한 중고 물품이다. 이를 고려해 최저입찰액이 책정돼있으니 충분히 검토 후 입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미개봉 상품일 가능성이 큰 양주를 택한 이유이기도 하다. 로얄샬루트 21년의 최저입찰가는 8만4천원이었다. 1천원을 더 보태 8만5천원을 적어냈다.
결과 발표는 23일이었다. 최저입찰가가 가장 높았던 파텍필립 시계는 560만9천원에 낙찰됐다. 샤넬 가방의 경우 하나는 최저입찰가가 185만원, 다른 하나는 180만원이었는데 185만원 가방은 290만원에, 180만원 가방은 450만원에 각각 다른 사람에게 돌아갔다. 양주 중에서도 루이13세는 최저입찰가가 63만원이었는데 실제로는 4배 이상인 277만원에 판매됐다. 신세계상품권 10만원권 8장은 61만2천원으로 최초 가격이 매겨졌는데 81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온라인 공매이기 때문에 빚어진 현상일까.
이런 가운데 입찰에 참여했던 로얄샬루트 21년은 15만원에 낙찰됐다. 해당 로얄살루트의 낙찰자는 다른 로얄살루트 21년 낙찰에도 성공했는데, 면세점에 가지 않고도 면세가와 비슷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던 셈이다.
한편 도는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판명되면 환불은 물론 감정가의 100%를 보상해준다는 방침이다. 최원삼 도 조세정의과장은 "온라인 공매에 부친 물품들은 고질적 체납자들의 가택을 수색해 나온 것들이 대부분"이라며 "성실 납세 풍토 조성 확립과 공정 과세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