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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인분당선 배차간격 조정 안내문 /코레일 제공

25년 만에 온전하게 부활했음에도 배차간격이 길어 시민들의 불만을 산 수인분당선(9월 16일자 2면 보도)의 출퇴근 시간 배차간격이 조정된다.

25일 코레일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수인분당선 개통구간인 한대앞~고색역 구간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이 개선된다.

평일 출퇴근시간대 열차를 6회 증편하는 게 골자다. 코레일은 이를 통해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의 갈증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으론 평일 출퇴근시간대 상하행 3회씩 늘어난다. 오목천역을 기준으로 평일 상행의 경우 오전 7시 19분, 9시 4분, 오후 7시 19분에 열차가 더 들어온다. 평일 하행은 오전 7시 14분, 오전 8시 44분 30초, 오후 6시 41분에 열차가 정차한다.

지난달 12일 온전한 모습으로 개통한 수인분당선에 대해 지역 주민들은 배차간격이 너무 길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오전 7시대엔 길게는 30분가량 열차를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발생했다. 이에 지역주민들은 "광역철도인지 고속철도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로 배차시간이 길다"며 배차간격 조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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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코레일에 따르면 내달 1일부터 수인분당선 개통구간인 한대앞~고색역 구간 출퇴근시간대 배차간격이 개선된다. 2020.10 25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이번 변경에 대해 지역주민들은 아쉽지만,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오목천역에서 만난 시민 구모(44·여)씨는 "겨우 3대 늘렸지만, 늘어난 게 어디냐"며 "바뀐 뒤 이용해봐야 체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유모(27)씨도 "출퇴근시간대에 30분을 기다리는 일이 없어져서 좋다"면서도 "그래도 다른 전철보다 배차가 길어 변화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