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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영통지구와 용인시 흥덕지구 사이 4천700여 평 레미콘공장이 들어서 있어 인근 주민들이 유해물질 우려와 흥덕역 유치를 위해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은 27일 용인시 기흥구 중부대로에 위치한 레미콘 공장. 2020.10.27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공장 하부 통과 알려져 불안 호소
"공사·운행때 균열·붕괴 가능성"
토지가치 하락… '매각 불가' 우려

용인시, 개입 어렵고 문제없어 '해명'
철도공단 "영향있으면 저감 대책"


'인덕원선-동탄 복선전철(이하 인동선)' 노선이 용인시의 건설레미콘 수원공장(이하 레미콘 공장) 하부를 지나는 것을 두고 공장 인근 용인·수원 지역의 시민들이 반발하며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인동선이 레미콘 공장 아래를 지날 경우 공사·운행 시 소음과 진동이 발생해 약 25년 된 레미콘 공장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며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지만 국가철도공단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27일 용인시와 국가철도공단 등에 따르면 인동선은 과천시 갈현동 인덕원역부터 화성시 오산동 동탄역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38km(복선 34km, 단선 4km)가량 연장된다. → 위치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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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 용인 흥덕지구를 경유해 영통역으로 향하는 노선이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의 레미콘 공장 아래를 지나는데, 영통, 흥덕지구 등 인근 주민들은 레미콘 공장의 균열·붕괴 위험은 물론 레미콘 공장 이전도 사실상 어려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레미콘 공장 반경 500m내에는 공동주택 1만21가구와 수원 황곡초, 용인 흥덕초 등도 위치해 안전사고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용인과 수원 시민들로 구성된 건설레미콘 이전 추진위원회는 "레미콘 공장 위에 대규모 사일로(silo) 5개가 존재하고 유독성 발암물질인 콘크리트 중화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선로 공사 및 운행 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으로 노후화된 사일로에 균열, 붕괴 위험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노선이 확정되면 국가가 지하 관통 부분에 대해서 보상하고 등기설정을 하게 되면 해당 토지는 지하굴착 시 국가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 토지가 돼 토지가치가 급격히 하락한다"며 "그럼 토지를 팔아도 이득이 남지 않아 매각이 어려울 것이며 공장 이전도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주민들은 국가 소유의 중부대로를 관통하는 방향으로 노선이 변경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용인시는 노선 결정에 대해서는 국가철도공단이 전적으로 담당하고 있어 개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고, 국가철도공단은 레미콘 공장 관련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국가철도공단 관계자는 "철도는 도로처럼 임의대로 결정할 수 없고 기차 속도나 정거장과 정거장 사이에서 최적 노선, 열차가 운행하는 데 문제가 없는 노선으로 계획하기 때문에 아파트나 레미콘 공장 등을 지날 수도 있다. 공사 중 영향이 있다면 저감 대책이나 보완방안도 수립해 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