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산학융합지구가 준공됐다. 사단법인 인천산학융합원은 29일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인천산학융합지구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하 1층~지상 5층, 건축 면적 1만9천908㎡ 규모다. 항공우주융합캠퍼스와 기업연구관으로 구성됐다.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연구개발', '인력 양성',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하는 산학연 협력 공간이다. 인천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산업 현장 중심의 산학융합형 교육 시스템을 도입하자는 취지로 조성했다. 항공우주융합캠퍼스에서는 인하대학교 항공우주공학과, 메카트로닉스공학과, 기계공학과(원), 제조혁신전문대학원 학생 530여명이 공부한다. 이들은 현장 맞춤형 교육과 산학 융합 연구개발 프로그램 등에 참여하게 된다. 기업연구관에는 항공 관련 분야 기업·연구소가 입주해 산학연 협력을 활성화한다.

인천은 남동국가산업단지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이 모여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들이 업무 역량을 키우고 생산 능력 및 기술을 고도화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대학의 우수한 연구개발 능력과 교육 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그래야 기업은 대학의 도움으로 새로운 기술 및 제품을 개발하고, 대학은 현장 실무 중심의 인력을 양성할 수 있다. 하지만 인천에는 제대로 된 산학연 협력 공간 및 시스템이 없었다. 항공 분야에 특화한 인천산학융합지구는 인천 항공산업 육성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영종도에는 인천국제공항이 있다. 세계적 허브 공항이 인천에 있지만 인천의 항공산업은 성장하지 못했다. 인천산학융합지구가 항공정비 등 항공 관련 산업을 육성하는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항공산업교육훈련센터, 항공산업장비센터, 항공우주정보센터 등을 추가로 구축해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 항공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최근 인천시는 연세대와 함께 바이오·헬스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바이오공정 인력양성센터' 유치에도 성공했다. 인천 송도에 들어서는 이 센터는 산학연관 협력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역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산업 생태계 형성'이다. 몇 개의 대기업이 지역 경제를 지탱할 수 없다. 산학연 협력을 통해 기업과 인재를 키우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인천산학융합지구 준공이 주는 의미는 작지 않다. 인천이 항공과 바이오를 넘어 '전 산업 분야에서 산학연 협력이 활발한 도시'로 도약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