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군포 등 병원서 소규모 감염
경기硏 "지역 유동인구 서울 상회"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오산 메디컬재활병원과 군포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광주 SRC재활병원, 여주 라파엘의 집, 남양주 행복해요양원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지역발생 확진자만 따졌을 때 수도권이 전체의 80%를 차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4명 증가한 2만6천635명(누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후 꾸준히 100명대 신규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에선 36명의 지역발생 신규확진자가 나왔는데 이 가운데 7명은 오산 메디컬재활병원에서 나왔다. 남천병원·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와 SRC재활병원, 라파엘의집, 행복해요양원에서도 각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해외 발생 2명을 포함하면 모두 38명이 신규확진자로 집계됐다.
인천에서는 4명의 신규확진자가 나왔지만 전원 해외유입 사례로 지역발생은 한 명도 없었다.
서울에서는 해외유입 없이 45명 전원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로 고등학교, 요양병원, 헬스장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서울로 가는 사람들이 대폭 줄어들면서 경기도 내에서 오가는 사람들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인구 변화와 시사점'을 통해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평일 기준 도에서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가 많았지만 2월 말 이후에는 그 수가 감소해 도내 유동인구가 서울을 크게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휴대전화 기반의 KT 빅데이터 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것으로, 통근·통학 통행이 줄어든 데다 여가 활동을 하고자 서울로 이동하는 인구도 감소한 게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