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라고 자백한 이춘재(57)가 8차 사건 '재심'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해 14건의 연쇄살인 사건 진범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면서 "이 사건이 영원히 묻힐 거라 생각은 안 했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고 답하면서도 가석방에 대해서는 "나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 (부장판사·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는 증인 신분으로 3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춘재는 8차 사건을 비롯해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10건의 살인 사건과 충북 청주 등지에서 벌인 2건의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자백을 한 계기에 대해서는 경찰이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해 먼저 14건에 대해 자백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시 프로파일러가 자신의 얘기에 공감해줘 모두 털어놨다고 했다.
이춘재는 "이 사건이 영원히 묻힐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며 "증거를 은폐하면서 범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DNA 등록하는 순간 금방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DNA 채취를 거부할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면서 "안 잡히려고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한 게 아니라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화성경찰서에 간 적도 있고, 제 주변에서 난 사건이 있었다"며 "숨기면서 돌아다닌 게 아니기 때문에 수사가 조금만 진행이 된다고 하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명확하게 답을 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춘재는 자신 저지른 범행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에 관해 관심이 없었고,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을 "그냥 영화로 봤다. 감흥이 없었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이춘재는 가석방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사건이 밝혀지면 통제된 안에서 그래도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안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겁나고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들었다"며 "내가 나간다 했을 때 더 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10건의 살인 사건으로 이춘재는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중학생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진범으로 몰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성여씨는 감형을 받았지만, 20년간 옥살이를 하고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춘재가 지난해 9월 10건의 경기남부 살인사건과 다른 4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자백하면서 윤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다.
또한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없었다고 답하면서도 가석방에 대해서는 "나가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2일 오후 수원지방법원 형사12부 (부장판사·박정제) 심리로 열린 이춘재 8차 사건 재심 9차 공판에 이춘재는 증인 신분으로 34년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춘재는 8차 사건을 비롯해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10건의 살인 사건과 충북 청주 등지에서 벌인 2건의 사건을 포함해 모두 14건의 살인을 자신이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그는 연쇄살인 사건의 진범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 맞습니다"고 했다. 이어 지난해 경찰의 재수사가 시작된 후 "올 것이 왔구나 하고 생각했다"며 가족이 생각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모든 것이 스치듯이 지나갔다"고 말했다.
자백을 한 계기에 대해서는 경찰이 찾아와 DNA 감정 결과 등을 토대로 추궁해 먼저 14건에 대해 자백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당시 프로파일러가 자신의 얘기에 공감해줘 모두 털어놨다고 했다.
이춘재는 "이 사건이 영원히 묻힐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며 "증거를 은폐하면서 범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DNA 등록하는 순간 금방 올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DNA 채취를 거부할 생각은 해본 적 없다"면서 "안 잡히려고 증거를 조작하고 은폐한 게 아니라 개의치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도 했다.
그는 "실질적으로 화성경찰서에 간 적도 있고, 제 주변에서 난 사건이 있었다"며 "숨기면서 돌아다닌 게 아니기 때문에 수사가 조금만 진행이 된다고 하면 의심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범행 이유에 대해서는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명확하게 답을 낼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춘재는 자신 저지른 범행이 사회적 문제가 된 것에 관해 관심이 없었고, 해당 사건을 모티브로 한 '살인의 추억'을 "그냥 영화로 봤다. 감흥이 없었다"고 담담히 말하기도 했다.
이춘재는 가석방에 대해서는 욕심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이 사건이 밝혀지면 통제된 안에서 그래도 보호받고 있기 때문에 안에 있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며 "겁나고 두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두순이 나간다고 해서 난리가 났다고 들었다"며 "내가 나간다 했을 때 더 한 얘기가 나오지 않겠느냐, 나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경기남부 연쇄살인 사건은 1986년 9월부터 1991년 4월까지 화성을 중심으로 발생한 10건의 살인 사건으로 이춘재는 8차 사건 재심 재판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8차 사건은 1988년 9월16일 화성군 태안읍 진안리 박모씨 집에서 중학생이 성폭행을 당하고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다. 이 사건 진범으로 몰려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성여씨는 감형을 받았지만, 20년간 옥살이를 하고 2009년 8월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춘재가 지난해 9월 10건의 경기남부 살인사건과 다른 4건의 살인사건을 모두 자백하면서 윤씨는 지난해 11월 수원지법에 재심을 청구했다.
이춘재는 1994년 충북 청주에서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현재 부산교도소에 복역하고 있다.
/손성배·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