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본, 확대·주기적 실시 고려
경기도 '고위험시설' 포함 관리
경기 40·인천 2·서울 20명 확진
다수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요양병원·요양시설과 관련해 정부와 경기도가 대응을 강화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일 수도권과 6개 시도(부산·광주·대구·충북·충남·전남)의 자체 조사 결과 현재까지 서울·부산·충남 소재 5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총 20명의 확진자가 나왔으며, 이들을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과에 중대본은 이달 중으로 전수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동시에 이를 주기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시설은 서울 동대문구 요양시설과 영등포구 요양병원, 부산 진구 요양병원, 천안시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이다.
경기도 일부 지역은 여전히 검사가 진행 중이고, 추가 확진자는 없었으나 남양주시의 요양원 두 곳에서는 입소자 전원이 확진판정을 받는 등 대책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고위험시설에 포함해 관리하기로 했다.
남양주 행복해요양원에서는 입소자와 종사자 38명 중 36명이 확진됐고, 인근 한마음실버홈요양원에서도 시설과 관련된 27명 가운데 2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요양원 특성상 증상에 대한 판단이 어려워 최소 일주일은 이른바 '조용한 전파'가 진행됐다는 분석이다.
이에 경기도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고위험시설의 관리대상 범위를 현행 5종에서 요양시설·사회복지시설 등을 포함한 12종으로 확대하고 종사자에 대한 감염관리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고위험 시설로 추가한 7종은 노인주거시설, 장애인생활시설, 장애인지역사회재활시설, 장애인직업재활시설, 노숙인생활시설, 노숙인이용시설, 재활병원이다.
고위험시설에 포함되면 입소자 면회가 제한적으로 허용되며, 시설별 신규 이용자의 경우 진단검사가 의무화된다. 종사자나 환자는 하루 2번 모니터링을 해야 하며 이를 경기도 코로나 모니터링 온라인시스템에 입력해야 한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97명 늘어 2만6천732명(누적)으로 집계됐다. 지역발생은 79명, 해외유입은 18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40명, 인천 2명, 서울 20명 등 수도권이 62명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