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내 선정… 내년 3월 서비스
시흥·과천 '자체사업' 우선 추진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추가 사업지 공모에 도내 시·군 70%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앞선 1차 시범지역 공모에서 6개 시·군이 신청했던 것과 비교하면 참여율이 3배 가까이 증가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2일 경기도주식회사는 지난달 6일부터 30일까지 공공배달앱 2차 사업지 공모를 진행한 결과 도내 22개 시·군이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원, 고양, 용인, 남양주, 안양, 시흥, 의정부, 김포, 광주, 광명, 군포, 하남, 이천, 양주, 구리, 안성, 포천, 의왕, 양평, 여주, 동두천, 연천 등이 신청서를 접수했다.
앞서 지난 6~7월 진행된 1차 시범지역 공모에는 도내 6개 시·군이 참여했었다. 3~4개월 만에 3배 가까이 신청률이 늘어난 것이다.
한 기초단체 관계자는 "1차 시범지역 공모 당시엔 배달앱 수수료 이슈가 (현재보다) 덜했었다. 민간 경제 부문에 공공이 개입해도 될지에 대해서도 고민이 됐었다"며 "코로나19 사태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지금, 민간 배달앱 수수료가 가맹점과 소비자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판단에 이번엔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도전하는 22개 시·군 중 시흥, 포천, 광주는 1차 시범지역 공모에서 탈락했는데 이번 2차 공모에 재도전하는 곳이다. 특히 시흥시는 코로나19 사태로 지역상인들의 피해가 이어지자 이를 완화하기 위해 고민 끝에 민간 중소 배달앱과 제휴를 맺고 자체 사업을 시작하기도 했다.
아직 성남·부천·안산·평택·가평·과천 등 6곳은 1·2차 공모 모두에 지원하지 않았다. 부천시측은 "시범사업 결과를 보고 분석해서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천시 측은 "도가 공공배달앱 사업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자체적으로 앱 개발 사업을 진행했다. 해당 앱이 연내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먼저 시행하고 내년에 (경기도 앱) 참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차 사업지는 신청서에 있는 이용 활성화 전략 등을 검토, 평가해 이달 안으로 선정된다. 확정된 대상지는 가맹점 모집, 시험운영 등의 준비절차를 마친 뒤 내년 3월부터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다.
경기도주식회사 관계자는 "사업 대상지 숫자가 정해지진 않았다. 신청한 22개 시·군 모두 순차적으로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