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뇌성마비 '경추 척수병증 발병' 일반인보다 20년 빠르다

성빈센트병원 김준성·조이찬 재활의학과 교수 연구논문 '우수 포스터상'

김준성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와 조이찬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교수. 2020.11.5 /경인일보DB

성인 뇌성마비 환자의 경추 척수병증 발병 시기가 일반인에 비해 20년 정도 빠른 것으로 확인됐다.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재활의학과 김준성·조이찬 교수가 최근 발표한 연구 논문 '성인 뇌성마비 환자에서 발생한 경추 척수병증의 임상적 의의(Cervical Myelopathy with Cerebral Palsy:12 case series)'에 따르면 성인 뇌성마비 환자의 경추 척수병증 발병 시기는 40세 전후에 발생하며 경추 전반에 걸친 퇴행성 변화 발생 빈도가 높았다.

또 30대 전후에 정상적인 경추 전만굴곡이 소실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뇌성마비가 있으면서 경추 척수병증으로 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경추 척수병증의 임상적·영상의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김·조 교수팀은 "성인 뇌성마비 환자에서 경추 척수병증의 발생률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지만 환자에게 심각한 신경학적 결손 및 기능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성인 뇌성마비에서 발생하는 경추부 척수병증의 임상적·영상의학적 특성을 좀 더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조 교수는 이 연구 논문의 우수성과 성과를 인정받아 '2020 대한재활의학회 온라인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 포스터상을 받았다.

/신창윤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