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소속 김봉균(민·수원5·사진) 의원은 수확철 기승을 부리는 작물 절도범(10월 28일자 7면 보도=주말농장까지 뻗친 '서리꾼의 손'…칠보산 인근·탑동서 잇단 발생)에 대한 대책을 세워 더 이상 농민들이 눈물짓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지난 6일 경기도 농정해양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1년 내내 농부들이 피땀을 흘린 결과를 훔쳐 달아나는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찰청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7년 540건이었던 농작물 절도 사건이 지난해 847건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절도 신고 건수 중 경기도는 560건(남부 425건·북부 135건)으로 전체의 절반을 훌쩍 뛰어넘는 66.1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형태를 보면 곳간을 털어가는 사례, 재배 중인 작물을 가져가는 사례, 농기계 절도 등 농부들의 피땀을 취하는 질이 안 좋은 범죄가 많다"며 "특히 주말농장에서 아이들이 고사리 손으로 지었던 농작물까지 가져가는 사례가 있어 경찰뿐 아니라 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안으로 드론을 이용한 단속이나 CCTV 설치 등을 통해 절도 등을 근절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도 관계자는 "미처 생각을 못한 부분이었지만, 지적하신 내용이 좋은 정책 방향이라고 생각된다"며 "적극 검토해 농민들의 걱정을 덜어주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이밖에도 해양쓰레기 처리 전반에 대한 질의를 통해 생태계 교란과 해양 선박 사고 예방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