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생활비 필요·저금리 여파
10명중 6명 신규 투자·공모주 관심
'결혼계획 없다' 작년대비 5.7%↑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예·적금 등 전통적인 자산 형성 방식보다 주식 투자를 선호하고, 1인 가구의 40%가 월세로 거주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내놓은 '2020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소가 지난 8~9월 사이 국내 만 25~59세 1인 가구 2천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이 확인됐다. 조사는 연소득이 1천200만원 이상이면서 1인가구 생활을 3개월 이상 한 사람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1인가구의 자산별 구성비는 입출금·현금 25%, 예적금 47%, 투자자산 27%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60%를 초과하던 예적금 자산은 현금이나 투자자산으로 옮겨갔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는 2017년 이후 4년째 이 조사를 해왔다.
이런 변화는 코로나19 사태로 생활비가 필요해졌고, 저금리가 이어져 은행에 돈을 두기 보다는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조사에서 주식이나 펀드 보유 1인가구 10명 중 6명이 올해 신규 투자를 시작했고, 절반 가까이가 올해 큰 열풍을 몰고 온 공모주나 해외주식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답했다.
1인가구는 올해 처음 600만 가구를 돌파했다. 전체 국민의 12%에 해당하는 수치다. 전체 가구 중 비율도 30.3%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30%를 돌파했다. 1인가구의 44.1%가 "앞으로 10년 이상 1인 생활을 계속할 것 같다"고 응답해 1인가구 증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거 형태로는 전체 1인가구의 40%가 월세였고, 전세는 32%, 자가는 25%였다. 전체 가구 중 60%가 자가소유인데 비하면 1인가구의 자가소유 비율은 낮은 편에 속했다. 거주를 희망하는 주택 유형은 아파트가 70%에 달했다.
1인가구의 23.4%는 결혼 계획이 없다고 밝혀 지난해 17.7% 대비 높아졌다. 20대 여성은 지난해 4.2%만이 결혼 계획이 없다고 답했는데 올해는 15.5%로 늘었고, 20대 남성 역시 지난해 8.2%에서 올해 15.1%로 크게 늘었다. 이들은 경제적 이유를 원인으로 꼽았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1인 가구…예·적금 보다 '주식 투자' 선호·40%가 '월세'
KB금융 경영연구소, 연소득 1200만원이상 만 25~59세 2천명 설문
입력 2020-11-09 21:29
수정 2020-11-09 21:29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11-10 1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