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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민주당, 전종민·권동주 - 국민의힘, 김경수·강찬우·석동현
변협, 김진욱·이건리·한명관 - 법원, 최운식 - 법무부, 전현정 추천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검증 작업이 10일 본격화 됐지만 '최종후보 2인'을 압축하기까지 난항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전날 7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후보들을 추천받고 이날부터 관련 자료 정리 등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 다만, 국민의힘이 추천했던 손기호 변호사가 사퇴하면서 후보는 11명에서 10명으로 줄었다.

이찬희 대한변협 회장은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과 이건리 국민권익위 부위원장, 한명관 변호사를 추천했고, 조재연 법원행정처장은 최운식 변호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전현정 변호사를 각각 추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한 위원들은 전종민·권동주 변호사, 국민의힘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 변호사를 각각 제안했다.

김진욱 연구관과 전현정·전종민·권동주 변호사 등 4명은 판사 출신이고, 이건리 부위원장과 한명관·최운식·김경수·강찬우·석동현 변호사 등 6명은 검사 출신이다.

여야는 상대 측 추천후보들의 중립성을 문제 삼으며 비토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김남국(안산단원을)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석동현 변호사에 대해 "국민의힘으로 지역위원장까지 한 정치인으로 정치적 중립성과는 거리가 멀다"며 "야당 추천은 전부 특수부 출신 검사인데 검찰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은 "공수처라는 것이 제2의 검찰인데 기본적으로 수사 경험과 능력이 있어야 한다"며 "전종민 변호사는 친 민주당 성향이다.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기 어렵다"고 역공을 폈다.

여야는 공수처 출범 시기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공정하고 중립적인 공수처장 후보가 신속히 추천될 수 있도록 추천위원들의 대승적 판단과 협치 정신의 발휘를 기대한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김성원(동두천·연천) 원내수석부대표는 "시간에 쫓겨서 졸속으로 만들었을 때 부작용은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가기 때문에 철두철미하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