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 'DMZ 기억박물관' 김철민 '해양체험관 운영' 김승원 '수원화성 정비'
정성호·양기대·허종식·정찬민 경기 인천 예산확보 선봉역… 반영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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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의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경기·인천지역 여야 의원들이 지역 발전에 쓰일 국비를 한 푼이라도 더 확보하려는 경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여야는 10일 556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심사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소위원회 15인의 명단을 확정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성호(양주) 예결위원장을 비롯해 양기대(광명을) 의원이 소위에 참여해 경기지역 예산을, 허종식(인천 동·미추홀갑) 의원이 인천지역 예산을 확보하는 선봉장을 맡았다.

이들과 함께 민주당 몫 위원에는 박홍근 예결위 간사와 임호선(충청), 윤준병·서동용(호남), 위성곤(제주·강원), 박재호(부산·울산·경남) 의원 등 총 9명이 선정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찬민(용인갑) 의원이 경기지역 예산을 책임진다.

추경호 간사와 조해진(경남), 엄태영(충북), 임이자(대구·경북), 박수영(부산) 의원 등 6명이 포함됐다.

예결위 소위 심사에 앞서 이날 열린 14개 상임위의 전체회의·예산결산심사소위에서는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국비를 예산안에 반영해 달라는 의원들의 요청이 빗발쳤다.

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국립안산마음건강센터'의 예산이 당초 계획대로 지원돼야 하고, 안산해양안전체험관 운영비 전액도 국고로 지원해야 한다"며 이들 사업 예산 106억원과 19억원을 각각 증액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박정(파주을)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가칭)DMZ 기억의 박물관' 조성을 위한 예산반영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성도 확보가 된 것으로 조사됐으니, 조속하게 이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기본계획 수립과 관련 자료 구입을 위한 예산 5억원을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

김승원(수원갑) 의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정비·보수를 위해 문화재청에 166억원을 신청했는데 이 중 23억원이 삭감됐다고 설명한 뒤 "원래 예산이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했고, 임오경(광명갑) 의원은 광명동 다목적체육관 건립비 74억원 등 8개 사업에 쓰일 국비 150억원을 증액해 달라고 목청을 높였다.

임종성(광주을) 의원은 환경노동위원회 예산결산기금심사소위에서 한강수계기금 주민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증액과 팔당 상류지역 하수처리장 확충을 위한 국비 반영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찬민(용인갑) 의원이 예결위 전체회의를 통해 "수도권 규제로 난개발만 급증하고 있다"며 수도권 규제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수도권 10개년 개발 계획 등 중장기 개발 계획 수립을 정부에 요청한 데 이어 "갈담리 생태숲 조성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6억원 증액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성철·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