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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B·C노선의 정거장 중 경기도내 6곳(수원역, 용인역, 파주운정역, 화성 동탄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의정부역)이 문화·여가·상업기능과 연계된 대중교통 환승의 랜드마크로 조성된다. 사진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역사 환승센터 시범사업' 공모에서 최우수 평가를 받은 수원역 동측환승센터 조감도(오른쪽)와 현재 수원역(왼쪽)의 모습. 2020.11.11 /김도우기자 pizza@kyeongin.com

정차역 적고 환승동선 단축 효과

경기, 포화된 수요 분산등 '기대'
인천, 구도심 상권활성화 '단비'


GTX 환승센터 건립사업은 획기적인 환승체계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GTX의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GTX는 이동시간 단축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이전의 철도사업에 비해 정차역사가 적은데, 환승 동선을 단축한 설계로 인근 지역까지 교통편의를 확산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는 그간 철도사업을 마친 뒤에야 환승센터를 건립해 환승 동선 단축 등을 위한 시설 개선이 어려웠던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10개 역사를 GTX환승센터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했다.

경기지역의 GTX 환승센터는 이미 포화된 교통수요를 분산하는 것은 물론, 3기 신도시 건립에 따라 향후 증가하는 도내 교통수요를 소화하도록 구성됐다.

수원역은 137만 수원시 주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요지로 만성적인 혼잡을 겪고 있는데 GTX 환승센터가 건립되면 기존 복잡한 환승 동선 단축은 물론, 출입구와 대합실 위치를 바꿔 보다 쾌적하게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섬처럼 위치해 활용도가 낮았던 동측 광장을 재생해 보행자 중심의 시민 휴게 공간까지 조성되면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용인역은 용인과 수원, 성남 등 경기 남부 3개 대도시를 아우르는 핵심 교통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시가 개발 중인 플랫폼시티뿐 아니라, 수원 광교와 성남 분당·판교의 주민들에게까지 편리하게 GTX의 편익을 나눌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운정역 역시 경기 북부의 핵심 거점으로 운정·교하지구 등 배후인구 24만명이 이용하는 기·종점역으로 북부 발전에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인천시청역이 인천지하철 1·2호선이 동시에 연결되는 인천 내륙 핵심 거점으로 시청과 주요 관공서가 있는 구월동뿐 아니라 현재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미추홀구 구도심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부평역 환승센터는 경인전철을 따라 조성된 인천의 전통적 구도심 지역의 상권 활성화와 도시재생 사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전국 최대규모의 부평 지하상가와 연계한 개발 계획은 상인들에게는 단비와도 같은 소식이다.

GTX-B의 출발지인 송도역 환승센터는 이미 계획된 주변 지역 대형 쇼핑몰 개발 사업의 촉진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넓은 면적에 비해 부족한 송도국제도시의 대중교통 인프라를 확장할 수 있는 마중물 사업으로서 내부 트램과 공유모빌리티를 연계할 수 있는 신도시 내 거점 시설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김민재·김성주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