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재만(민·양주2·사진) 의원은 "배고픔은 견뎌도 아픔을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경기북부 공공의료서비스 강화에 시급성을 강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재정 투자가 어려운 경기도의 사정을 감안하더라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북부지역 의료수요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의원은 12일 보건건강국을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북부지역 주민들은 의정부성모병원, 경기도의료원 의정부병원까지 가야 한다"며 "응급실 대기도 많아 기다리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많다"고 북부 주민들이 처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도가 토론회와 연구용역 등으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것은 알지만 재정투입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양주·동두천·연천·파주·포천 등 단 몇년 사이 수십만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공공의료에 대한 투자가 인구를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어 지역 균형발전은 물론, 인구 분산의 효과까지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도 관계자는 "올해 초 북부지역 공공병원 필요성을 확인하는 용역을 하려고 했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어려운 점이 있었다"며 "북부지역에 공공의료원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 북부지역 시군마다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 상황이지만 특혜 의혹 등이 있을 수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