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었지만,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 처음에는 희열이 느껴졌는데 곧 화가 나더라…"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하승균(74) 전 총경이 별세했다.
그는 2003년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 형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이다. 1986년 12월 4차 사건부터 1990년 11월 9차 사건까지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 생활은 1971년에 시작했다. 2년 뒤인 1973년부터 외근 형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성남경찰서와 수원경찰서 형사계장을 거쳐 경기도경찰국(현 경기경찰청) 폭력주임·강력주임·특별수사기동대장 등을 맡았다.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당시 수사팀장이었던 하승균(74) 전 총경이 별세했다.
그는 2003년 제작된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배우 송강호가 연기한 박두만 형사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경찰이다. 1986년 12월 4차 사건부터 1990년 11월 9차 사건까지 현장에서 수사를 지휘했다.
경찰 생활은 1971년에 시작했다. 2년 뒤인 1973년부터 외근 형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성남경찰서와 수원경찰서 형사계장을 거쳐 경기도경찰국(현 경기경찰청) 폭력주임·강력주임·특별수사기동대장 등을 맡았다.
2006년 2월 퇴직한 그는 이춘재 연쇄살인사건 수사 정황을 담은 에세이집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를 저술했다. 책에는 당시 수사일지와 기록 등을 망라해 범인을 꼭 잡고 싶어하는 그의 마음을 담았다. 은퇴 이후엔 제17대 경기도 재향경우회 회장을 역임했다.
이춘재가 범인으로 특정됐을 때 그는 "희열과 분노가 교차했다"며 "공소시효가 지나서 더 이상 처벌하지 못하니까 밤새 마음이 끓어 잠도 몇 시간 못 잤다"고 경인일보와 인터뷰에서 속내를 털어놓기도 했다.
빈소는 아주대학교병원 장례식장 32호실(031-219-4604)이다. 발인은 15일 오전 7시다. 장지는 수원승화원에 마련된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