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 개청 이래 올해 최대 전환기를 맞았다. 그러나 도약을 위해 예산, 인력을 더욱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여전히 제기되는 실정이다.
전환은 경기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12년 만에 평택을 넘어 시흥까지 땅을 넓힌 데서부터 시작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경제자유구역에 시흥 배곧지구를 추가로 지정했다. 2022년이면 분양이 완료되는 기존 경기경제자유구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이곳에 육·해·공 무인자율주행 이동체 연구 개발 및 바이오 연구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배곧지구까지 확대한 것을 계기로 지난 달 명칭을 지금의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었는데 2008년 평택·당진항 일대를 충청남도와 함께 지정한 점이 '황해'라는 명칭이 붙은 결정적 이유가 됐다. 그러다 2014년 충남쪽 지구였던 송악·인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경기도 구역인 평택 포승·현덕지구만 남게 된데다 올해 6월엔 시흥 배곧지구까지 확대되면서 경기도의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경기도' 브랜드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으로 부상, '황해' 시대를 마무리하고 '경기' 시대를 본격화했다.
오랜 기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12년 동안 제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현덕지구에 새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도는 앞서 2014년 중국 기업이 70% 참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를 현덕지구의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 이곳에 물류·유통시설과 상업시설, 호텔, 대형 아웃렛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업시행자가 충족해야 할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중국성개발이 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9월 대법원에서 도가 최종 승소하면서 오랜 기간 막혀있던 현덕지구 개발에 동력이 생겼다.
18개 업체가 현덕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는 오는 27일까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올해 안으로 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의 또 다른 한 축인 평택 포승(BIX)지구는 친환경 미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까지 포승지구 내 산업·물류단지 중 28%가 분양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엔 현대모비스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유치했다. 수도권에 처음 들어선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이다. 연내에 남은 물류부지 55만6천㎡도 분양될 것이라는 게 경기경제청의 설명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경기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개청 이래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다. "경기도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경기경제청 안팎의 평이다.
올해 발전을 위한 최대 전환점을 맞았지만 예산, 인력은 더욱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3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동현(민·시흥4) 도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예산이 6천175억원에 이르는 반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올해 예산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의 1% 수준인 69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원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05명인 반면에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33명으로 10분의 1에 불과하다.
양진철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기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 전체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기존 평택 포승·현덕지구와 새롭게 지정된 시흥 배곧지구를 연계해 발전시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신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인 '4차산업 선도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전기·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을 이곳에 유치해 경기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전환은 경기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된 지 12년 만에 평택을 넘어 시흥까지 땅을 넓힌 데서부터 시작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경기경제자유구역에 시흥 배곧지구를 추가로 지정했다. 2022년이면 분양이 완료되는 기존 경기경제자유구역에 새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이곳에 육·해·공 무인자율주행 이동체 연구 개발 및 바이오 연구 기업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배곧지구까지 확대한 것을 계기로 지난 달 명칭을 지금의 '경기경제자유구역'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황해경제자유구역'이었는데 2008년 평택·당진항 일대를 충청남도와 함께 지정한 점이 '황해'라는 명칭이 붙은 결정적 이유가 됐다. 그러다 2014년 충남쪽 지구였던 송악·인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면서 경기도 구역인 평택 포승·현덕지구만 남게 된데다 올해 6월엔 시흥 배곧지구까지 확대되면서 경기도의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에 '경기도' 브랜드를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게 중론으로 부상, '황해' 시대를 마무리하고 '경기' 시대를 본격화했다.
오랜 기간 풀리지 않았던 난제들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이래 12년 동안 제대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던 현덕지구에 새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이다. 도는 앞서 2014년 중국 기업이 70% 참여한 외국인투자기업인 대한민국중국성개발(주)를 현덕지구의 개발사업시행자로 지정, 이곳에 물류·유통시설과 상업시설, 호텔, 대형 아웃렛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사업시행자가 충족해야 할 조건을 이행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사업시행자 지정을 취소했다. 중국성개발이 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 9월 대법원에서 도가 최종 승소하면서 오랜 기간 막혀있던 현덕지구 개발에 동력이 생겼다.
18개 업체가 현덕지구 개발 사업에 대한 참여 의사를 밝힌 가운데 도는 오는 27일까지 이들 업체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올해 안으로 새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경기경제자유구역의 또 다른 한 축인 평택 포승(BIX)지구는 친환경 미래 자동차 산업 클러스터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말까지 포승지구 내 산업·물류단지 중 28%가 분양된 상태다. 특히 지난 8월엔 현대모비스 전기차 전용 부품 공장을 유치했다. 수도권에 처음 들어선 전기차 핵심 부품 공장이다. 연내에 남은 물류부지 55만6천㎡도 분양될 것이라는 게 경기경제청의 설명이다.
이런 성과를 토대로 경기경제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경제자유구역 성과 평가에서 개청 이래 처음으로 A등급을 받았다. "경기도 대표 경제자유구역으로 거듭나도록 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게 경기경제청 안팎의 평이다.
올해 발전을 위한 최대 전환점을 맞았지만 예산, 인력은 더욱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13일 경기도의회 경제노동위원회에서 진행된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동현(민·시흥4) 도의원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예산이 6천175억원에 이르는 반면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의 올해 예산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예산의 1% 수준인 69억원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정원 역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305명인 반면에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은 33명으로 10분의 1에 불과하다.
양진철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은 "경기경제자유구역은 대한민국 전체 산업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다. 기존 평택 포승·현덕지구와 새롭게 지정된 시흥 배곧지구를 연계해 발전시켜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신성장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특히 이재명 도지사의 공약인 '4차산업 선도 혁신 클러스터' 조성과 연계해 전기·자율주행차, 신재생에너지 등 첨단 산업과 관련된 세계적인 기업을 이곳에 유치해 경기도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