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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9월초 후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2020.11.14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달여만에 200명대로 올라섰다. 수도권은 100명을 넘어섰다.

의료기관·요양시설·직장·학교·카페·지인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14일인 이날 오후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국 곳곳에서 '전태일 50주기 열사 정신 계승 전국 노동자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자칫 새로운 집단감염의 고리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205명 늘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4명 늘어 누적 492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4%다.

지난 9월 2일 267명 이후 73일 만에 200명대 기록을 보였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보면 124명→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205명 등이다.

신규확진자 205명 중 지역발생은 166명이다. 이 중 수도권은 109명으로 경기 46명, 서울 63명이다. 그 뒤를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 씩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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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붐비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으로, 9월초 후 다시 200명대로 올라섰다. 2020.11.14 /연합뉴스

수도권에선 용인시 출장서비스업 직장인 모임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환자가 발생한 뒤 총 14명이 확진됐다. 군포 의료기관· 안양 요양시설과 같이 집단감염이 확인된 곳에서도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에서도 강서구 지인모임으로 1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날인 13일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수도권은 거리두기 1.5단계 격상기준에 상당히 근접했다"며 "지금과 같은 환자 증가 추이가 지속하면 거리두기 단계 상향 기준을 충족할 위험성이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핵심 지표는 1주간 일평균 국내 신규 확진이 100명 이상일 경우다. 비수도권은 30명 이상이다. 앞서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광양 등은 거리두기 1.5단계로 격상한 바 있다.

방역당국은 "다양한 소모임으로 인한 집단감염이 지속해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민 스스로 일상생활 방역조치를 준수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