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712010100047481.jpeg
코로나19 여파로 12일 국내 한 플라스틱 재활용업체 작업장에 수거된 압축 플라스틱이 재활용 작업을 못한 채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2020.7.12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재활용 페트 가격 하락세 영향
도의회, 수거문제 언급에 설명


코로나19 여파로 쌓여가는 재활용 페트병 문제(7월 13일자 1면 보도=['도시 유전' 페트병을 살리자·(上)]유전 채굴 무심한 대기업)가 경기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조명됐다.

지난 13일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가 도 환경국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에서 폐플라스틱 처리 문제가 언급됐다.

조광주(민·성남3) 의원은 "코로나19로 배달음식과 간편식들을 많이 먹고 있어 쓰레기가 과거보다 더 많이 나오고 있는 현실"이라며 "(하지만) 폐플라스틱을 처리하는 재활용 공장들은 타산이 잘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일회용품 사용은 증가하고 있는데 재활용 페트병은 가격이 낮아져 회수·판매가 어려운 상황이다. 저유가로 페트병을 재활용해 다시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석유에서 곧장 새로운 플라스틱을 생산하는 편이 더 쉬워진 데다 수출길이 막히면서 재활용 페트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 의원은 "폐기물은 쌓이면 안 된다. 잘 수거가 안 되는 부분에 대해서 도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는 유가성이 떨어져 폐기물 처리 업체들이 수거를 안 해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공이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예전에는 스티로폼만 처리했는데 요즘에는 플라스틱까지 처리하는 시·군이 많이 있다"며 "앞으로도 공공책임 하에 처리할 수 있도록 시·군과 같이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폐플라스틱 판매단가는 일부 상승했으나 유가하락의 영향 등으로 지난해 대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페트의 경우 단가가 kg 당 평균 850원이었는데 올해 10월 기준 576원이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