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는 2021년 일반회계 세출예산안을 올해보다 3.13% 늘어난 6천176억원 규모로 편성해 연수구의회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연수구는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사회적 위기 극복 지원,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 재난 안전 대응 강화 등을 초점에 두고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사회복지분야 사업 확대와 문화·관광, 보건, 교통·물류 등 인프라 구축에도 중점을 뒀다.

일반회계 세입분야에서는 세외수입이 전년 대비 12.75% 줄어들었으나, 지방교부세와 지방세 수입이 증가했고 국·시비 보조금도 전년보다 326억원이 늘어나 전체적인 세수가 증가했다.

내년도 세출 내용을 보면, 전체 예산의 58.41%를 차지하는 사회복지분야에서 보육·가족·여성 관련 예산에 1천117억원을 배정했다. 전년보다 15.45% 늘어난 규모다. 노인·청소년 관련 예산도 1천44억원으로 11.11% 증가했다.

연수구는 또 기초생활보장과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예산을 각각 537억원과 708억원으로 증액·편성했다.

문화·관광분야는 연수문화예술회관 건립비 69억원, 연수문화재단 출연금 55억원 등을 포함해 전년 대비 10.79% 증가한 241억원을 배정했다. 교육분야는 초·중·고 무상급식 40억원과 교육경비 보조금 지원 63억원 등 총 241억원이다.

보건분야에서는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대응 예산을 신설하는 등 163억원을 예산안에 반영했다. 구는 현재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유네스코 학습도시 국제회의 개최에 대비해 핵심사업 예산 27억원을 내년도 예산안에 추가했다.

고남석 연수구청장은 "토론회와 설명회 등을 통해 주민 의견을 들었고, 어려움 속에서도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건전한 재정운영을 기반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효율적이고 조속한 집행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