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2035정비계획 환경부승인 고시
1일 25만t… 상부엔 주민편의시설 설치
시설 노후화와 남동산업단지 폐수유입으로 악취 문제가 발생했던 인천 승기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승기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을 반영한 2035년 인천시 하수도정비기본계획에 대한 환경부 승인을 받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승기하수처리장의 하루 처리용량 25만t 규모의 수처리시설을 완전 지하화하고, 상부 공간에는 주민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천908억원으로 2023년 착공,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승기하수처리장은 연수구, 미추홀구, 남동구 지역의 하수를 처리하는 시설로 1995년 준공 이후 대규모 시설 개선 사업 없이 운영돼 왔다. 처리 구역 내에 있는 남동산단의 고농도 공장 폐수가 유입되고, 연수구·남동구 일원의 도시 확장으로 오수 전용관리 매설 지역이 늘어남에 따라 과부하가 걸려 오염물질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했다.
인천시는 이번 현대화 사업으로 하수와 분뇨를 적정 처리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악취 방지와 수질 보전 등 환경 오염 방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천시는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 등 행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으로 국비를 최대한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적극 협의할 계획이다. 또 인천지역 업체와 장비·인력 등의 사업 참여 비율을 높일 방침이다.
유훈수 인천시 환경국장은 "상부에는 공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기존에 혐오시설로 인식됐던 하수처리시설이 주민친화시설로 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