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인·경찰 등 성인지 감수성·인권교육 집중
성평등 공동육아 프로그램 '아빠' 1천명 동참
명칭 변경 관련 절차 도의회 승인 마무리 단계
"경기도 내 성평등 문화를 확산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한 기구로서 시·군별 특성화된 여성·가족 정책 제안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올해로 설립 15주년을 맞이한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을 이끌고 있는 정정옥 원장은 23일 "경기도의 성평등 백서를 비롯해 여성고용·외국인 등 다문화 가족에 대한 연구와 돌봄 연구를 통해 여러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위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전국 인구의 4분의 1이 거주하고 있는 광역지자체이기 때문에 최근 도내 체육인들과 경찰 공무원 등을 위한 성인지 감수성과 인권교육에 집중하면서도, 도 차원의 성평등·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마련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성평등한 육아 확산을 위해 '라떼 파파'의 공동육아 캠페인과 '아빠 하이' 놀이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1천명의 아빠들이 함께 했다"며 "27개 시·군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도 센터의 적극적인 협업으로 진행된 점은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은 지난 5월 온라인 성폭력 대응을 위해 12명의 도민을 선발해 도 차원의 디지털성범죄 대응감시단을 발족한 뒤 9월까지 활동을 마무리했다.
수사권이 없기에 활동의 한계는 있었지만 초기상담 및 (성범죄영상) 삭제 지원, 유포 모니터링 등을 실시하면서 수사·법률·전문상담·긴급생활지원 등 관계 기관 연계 지원 역할을 맡았다. 이에 내년 1월에는 디지털성범죄를 종합 컨트롤 하는 원스톱지원센터를 설립해 보다 왕성한 활동에 나선다.
정 원장은 "여성가족분야 정책수요가 급증하고 있어 이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의 명칭을 '경기도여성가족재단'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도의회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한 마무리 단계에 와 있다"며 "그간 해온 정책연구와 사업, 도 전반에 포괄적인 여성·가족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기틀을 재단은 마련하고 동시에 31개 시·군을 아우르는 공통 정책을 개발·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