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실현 토대 마련 '약속'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이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안을 편성한 가운데, 예산안 심의를 맡은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박재만(민·양주2·사진) 위원장은 "오직 도민만 바라보는 예산심의를 하겠다"고 예고했다.
도와 도교육청이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각각 28조7천925억원, 15조9천218억원으로, 박 위원장은 역대 최대 예산안을 다뤄야 하는 중책을 맡은 것은 물론이고, 코로나19라는 초유의 감염병 사태를 풀어낼 기반을 마련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이에 박 위원장은 "코로나19라는 굉장한 위기 속에서 도민들께서 낸 세금이 최대한 되돌아갈 수 있도록 고민하겠다"고 예산심의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모든 도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활력을 줄 수 있는 미래 동력사업들에 우선적으로 재원이 배분될 수 있도록 심의를 진행하겠다"며 "특히 영세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 방안과 중소기업 마케팅·판로지원, 창업·재취업 지원사업 등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도 집행부와 도의회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주요 쟁점 사업(농민기본소득·공공배달앱·공공조달시스템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도 집행부가 도민, 특히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농민들을 대상으로 공공서비스 지원을 펼쳐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에는 적극 공감한다"면서도 "도민들의 대변인인 도의원과 행정사무감사 또는 예산심사를 통해 사업추진의 타당성, 절차적 정당성, 효율성뿐 아니라 도민 계층별 사회적 합의 여부까지 면밀히 살피겠다"고 예고했다.
도교육청 예산안과 관련해서는 "고등학교 전 학년 무상교육비와 학교체육관증축사업 등은 도내 모든 학교 학생들에게 혜택이 돌아가기 때문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교육복지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위기상황에서 예산심의가 이뤄지기 때문에 논쟁은 피하고 합리적인 예산편성이 될 수 있도록 예결위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예결위는 예산이 도민을 위해 가치 있게 쓰일 수 있도록 도민을 대신해 살펴보는 일을 해야 한다.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화합과 소통으로 풀어내겠다"고 했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