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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앞이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2020.11.27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69명으로 누적 3만2천887명이다. 전날(26일) 583명과 비교하면 14명 줄었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지역발생은 525명이고, 해외유입은 44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204명, 경기 112명, 인천 21명으로 수도권에서만 337명이 추가 확진됐다.

비수도권지역에서는 경남 38명, 충남 31명, 부산과 전북 각 24명, 충북 19명, 광주 13명, 전남 10명, 강원 8명, 울산 7명, 대전 5명, 세종·경북·제주 각 3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주요 감염 사례로는 서울 마포구의 홍대새교회 관련 확진자가 119명(26일 낮 기준), 연천군 군부대 관련 확진자는 68명까지 늘었다.

이 밖에 강서구 에어로빅 댄스교습 학원 (66명), 부산-울산 장구 강습 (53명), 진주시 단체연수 (34명), 창원시 마산회원구 단란주점 (14명), 군산시 지인모임 (17명)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속출했다.

신규 격리해제자는 153명이며 현재 5천268명이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위·중증 환자는 77명이고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516명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이틀 연속 500명대를 넘어 국내에서도 재확산이 본격화하고 있는 양상"이라면서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의 최고치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학교, 교회 등 지역과 시설을 가리지 않고 우후죽순으로 번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정 총리는 "지금 확산세를 막지 못한다면 하루 1천명까지 확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현실이 되고, 세계 여러 나라가 겪는 대유행의 전철을 우리도 밟을 수 있는 중차대한 위기 국면"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2주간 주말을 지내고 나면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번 주말을 어떻게 보내는지가 다음 주 확산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민께서는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주시고 모임이나 회식 등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호소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