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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내 야생 멧돼지와 야생 조류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사진은 경기도 한 돼지농가에서 농장주와 축협관계자들이 텅 빈 축사를 소독하고 있는 모습. 2020.9.24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포획 멧돼지 ASF 검출·이동제한
확산 차단 광역울타리밖 첫 발견

AI 항원 '고병원성 여부' 확인중


경기도내 야생 멧돼지와 야생 조류에서 각각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검출됐다.

가평군 가평읍 개곡리에서 포획된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확진됐다. 경기도에서 ASF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설치한 광역울타리 밖에서 ASF 개체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환경부는 지난 25일 수렵 활동을 하던 엽사가 포획한 멧돼지 4개체에서 ASF를 확인, 전파경로 등 역학조사를 벌이고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긴급조치에 들어갔다.

발생지점 주변에는 2차 광역울타리를 설치하고 포천에서 가평 이남 지역을 거쳐 춘천에 이르는 광역울타리를 세워 멧돼지 이동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 울타리가 조성될 때까지 집중 포획을 시행한다.

농림축산식품부도 가평군 멧돼지 포획지점 반경 10㎞ 내 2개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차단방역 등 긴급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 지난 5월부터 접경지역 395개 양돈농장에 대해 실시 중인 축산차량 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가평군 소재 9개 양돈농가에 대해서는 축산차량 위치정보시스템(GPS) 관제를 통해 지속 점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안성시 안성천에서는 야생조류에서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 농식품부는 지난 26일 포획한 야생조류 시료에서 AI 항원이 나온 데 따라 고병원성 여부 파악에 들어갔다.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는데 5일 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농식품부는 우선 항원이 나온 야생조류를 포획한 지점에서 10㎞ 반경을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설정해 지역내 가금농장에 대한 이동제한과 예찰·검사를 강화한다. 또 철새도래지와 인근 가금농장에 대한 소독 등 차단방역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