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일부터 7일까지 추가조치
인천 'n차 감염' 주말새 86명 확진
수영장외 '체육시설' 샤워장 못써
정부가 최근 집단 감염이 속출한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사우나, 실내 체육시설 등 집단 감염 위험이 큰 시설에 대한 방역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12월 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 종료 시점인 7일까지 수도권 지역의 감염 다발 시설에 대한 추가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수도권에 대한 2단계 방역 조치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지 않자 2단계를 유지하면서 시설별 조치를 강화하는 '2+α' 단계 수준의 '핀셋 방역'으로 방역 단계를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에 따라 목욕장업은 현재 2단계 조치인 이용 인원 제한과 음식 섭취 금지에 더해 목욕장 내 사우나·한증막 시설 운영이 금지된다. 실내 체육시설은 헬스장은 오후 9시까지 운영하되 줌바, 스피닝, 에어로빅, 킥복싱 등의 단체 인원이 몰리는 운동 프로그램(GX류)운영이 전면 중단된다.
인천시는 여기에 추가로 수영장을 제외한 실내 체육시설의 '샤워실 운영'까지 금지하기로 했다. 학원·교습소의 경우 관악기·노래 등 비말이 튈 가능성이 높은 성악·노래교실 등의 활동이 전면 금지된다. 단 대학 입시 교습은 예외다.
이밖에 헬스장, 사우나, 카페, 독서실 등 아파트·공동주택 단지 내의 복합편의시설(커뮤니티센터 등) 운영과 젊은 층이 밀집하는 호텔·파티룸·게스트하우스 등 숙박 시설 주관 연말연시 행사·파티 등도 금지된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또다시 찾아온 위기 앞에서 시민들의 자유를 잠시 제한하고, 경제 활동을 가로막을 수밖에 없음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길 부탁한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즉시 진단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인천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주말(27~29일) 사이 86명이 추가돼 누적 1천409명을 기록했다. 남동구 감자탕집·치킨집에서 시작된 'n차 감염'은 지난 14일부터 보름 넘게 이어지고 있으며, 오는 12월3일 수능을 앞둔 고3 수험생도 1명 추가 확진됐다.
한편 수도권 이외 감염이 심각한 부산과 강원 영서, 경남, 충남, 전북 등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상향조정된다. 그 밖의 지역은 1.5단계로 일괄 격상된다. → 관련기사 6·7면(인천 수험생 3명 확진…자가격리 55명 '긴장')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