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하드웨어 회수 리퍼과정 거쳐
새제품 같은 상태로 고객에 발송
'순환' 통해 공정효율·품질 향상
(사)판교1조클럽 회원사인 지식기반 경영지원서비스 전문기업 '이트너스'가 대표적인 물류 솔루션 '이트너스 풀필먼트 솔루션'(Etners Fulfillment Solution·이하 EFS) 신규 사업장을 열었다.
이트너스는 최근 개장한 신규사업장을 통해 기존 공정을 효율화해 물류처리량을 늘리고, 품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트너스는 이번 사업의 핵심을 '물류 순환'이라고 강조한다. 고객이 체험했던 IT하드웨어를 회수하여 리퍼 과정을 거쳐 새것과 동일한 상태로 만든 뒤, 새 고객에게 발송하는 순환 과정 전체를 책임진다는 의미에서 '풀필먼트 솔루션'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지금까지 IT하드웨어를 대여해 수업 등을 진행할 경우, 관련 기술이 부족한 교육업체가 하드웨어 유지관리를 도맡으며 효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노출돼 왔다. 이트너스는 교육기업 등 고객사들에게 기존에 직접 물류를 관리했을 때보다 물품 분실·고장·누락·미회수 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EFS에서는 20여명이 넘는 직원이 회수된 IT기기를 꼼꼼하게 검수하여 고장 및 파손 유무를 체크하고, 고객의 개인정보가 노출되지 않도록 완전히 포맷한 뒤 고객사별 애플리케이션을 새로 설치한다. 독자적인 IT 시스템 구축을 통해 관리가 이루어지는 만큼 100만 대가 넘는 재고에 단 1건의 분실도 발생하지 않았다.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큰 강점이다. EFS 관리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내부 작업 영상을 포함한 전 데이터를 볼 수 있다. 이렇게 철저한 관리로 EFS는 99% 이상의 제품 회수율을 자랑한다.
이 밖에 '스마트 체인지'도 가능하다. IT하드웨어의 사용 연한이 지났거나 성능 저하로 인해 교체가 필요한 경우 기존 하드웨어를 매각하여 현금화한 뒤 신규 하드웨어를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매각은 입찰 경매를 통해 이루어져 고객사에서 책정한 최저가보다 높은 가격에 체결된다. 이렇게 확보한 현금을 바탕으로 많게는 5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신규 제품을 구입한 케이스도 있다.
이트너스 김민호 이사는 "이번 사업장 이전을 통해 더욱 효율적인 사업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최신 자동화 설비 도입으로 공정의 정확성과 정밀도를 더욱 높이면서도 효율성은 확대하는 등, 처리할 수 있는 물류의 범위를 점진적으로 확장해나가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물류 사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m